감추고 싶은 불명예 기록들, 1위는 누구?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8.25 06: 15

화려한 기록 이면, 숨기고 싶은 불명예 기록  
지크 최다 패전 멍에, 고메즈는 최다 실책왕
야구는 기록의 스포츠다. 다승·탈삼진·홈런·타점 등 화려한 기록들도 있지만 그 이면에는 감추고 싶은 불명예 기록들도 존재한다. 페넌트레이스 후반으로 향하고 있는 시점에서 불명예 기록의 주인공들도 하나둘씩 불쑥 솟아나있다. 

투수에게는 최다 패전만큼 아픈 기록이 없다. 24일까지 올 시즌 최다패는 KIA 외국인 투수 지크 스프루일의 11패. 승수(8)보다 패수가 더 많다. 10패 투수들이 5명 있지만 지크가 꾸준히 최다패를 유지 중이다. 지크는 평균자책점도 5.50으로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18명 중에서 가장 높다. 
피홈런은 삼성 윤성환이 22개로 가장 많다. 지난해에도 리그에서 5번째로 많은 27개의 홈런을 허용한 윤성환은 2년 연속 20홈런 이상 내주고 있다. 구원투수들에게 가장 치명적인 블론세이브는 롯데 윤길현이 8개로 최다 불명예. 2006년 이후 2007년 우규민(13개) 2014년 임창용(9개)에 이어 3번째 많은 블론세이브 기록이다. 
SK 언더핸드 박종훈은 77개의 볼넷과 19개의 몸에 맞는 볼로 2개 부문 모두 최다 불명예를 안고 있다. 2위 그룹과도 차이가 크다. 사사구만 무려 96개로 쉽게 출루를 허락했다. 9이닝당 사사구 7.56개. 풀타임 선발로 개인 최다 7승을 했지만 들쑥날쑥한 제구는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7일 대구 삼성전을 끝으로 퇴출된 LG 외국인 투수 스캇 코프랜드는 13경기에서 무려 13개의 폭투를 범하며 이 부문 부동의 1위에 올라있다. 폭투로 손쉽게 주자에게 한 베이스를 내주며 스스로 위기를 자초했다. 삼성 외국인 투수 요한 플란데도 데뷔 6경기 만에 보크 4개로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야수 쪽에서는 SK 외인 유격수 헥터 고메즈가 리그 최다 20개의 실책을 범하며 '실책왕' 타이틀을 달고 있다. 지난 2005년 한화에서 유격수로 뒨 틸슨 브리또가 최다 21개의 실책을 기록한 바 있다. 고메즈가 지금처럼 평범한 타구에 실책을 줄이지 못하면 11년 만에 '외인 실책왕' 오명을 쓰게 될 것이다. 
같은 SK 소속의 최정은 리그에서 가장 많은 삼진 107개를 당했다. 올 시즌 데뷔 후 처음으로 30홈런을 돌파한 그는 2013년 개인 최다 109삼진을 넘어설 게 확실하다. 홈런이 증가한 만큼 삼진도 세금처럼 늘었다. 두산 양의지는 병살타가 17개로 1위다. 2012년 개인 한 시즌 최다 병살과 타이. 
33도루로 이 부문 3위에 랭크돼 있는 kt 이대형은 도루 실패가 17개로 가장 많다. 도루성공률이 66%로 떨어진다. SK 정의윤은 최다 12개의 주루사로 루상에서 죽었다. 넥센 포수 박동원은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 57명 중에서 최저 타율 2할5푼4리를 기록하고 있다. /waw@osen.co.kr
[사진] 지크-코프랜드-고메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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