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두산, 조금씩 드러나는 확대엔트리 윤곽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6.08.25 06: 16

 본격적으로 선두 굳히기에 나선 두산 베어스가 확대 엔트리 시행과 함께 군 제대선수 합류로 마지막 전력 보강에 나선다.
오는 9월 1일부터 전 구단은 1군 엔트리를 5명씩 늘릴 수 있다. 특히 각각 9월 3일과 21일에 경찰청과 상무에서 전역할 선수들은 입대 전에도 1군 주전급이었던 이들이 많아 벌써부터 기대를 모은다. 두산은 홍상삼과 이성곤(이상 경찰청), 그리고 이원석과 이용찬(이상 상무)을 얻는다. 외야수 이성곤을 제외한 3명은 모두 1군 경험이 풍부하다.
우선 포지션별 인원 분배는 정해졌다. 김태형 감독은 지난 23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엔트리 확대에 맞춰) 투수 2명, 포수 1명, 야수 2명을 써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투수를 3명 더 부를 수도 있겠지만, 선발이 소화해주는 이닝이 많은 두산은 팀 전력에서 불펜이 차지하는 비중이 다른 팀에 비해 크지 않다. 따라서 1이닝을 막아줄 수 있는 2명이면 충분하다.

우선 마운드에서는 9월에 올라올 후보들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지난 20일 잠실 NC전을 앞두고 김 감독은 “고원준이 퓨처스리그에서 선발로 던지고, 조승수도 있다. 상황에 따라 쓸 것이다. 홍상삼도 체크해봐야 한다”고 설명한 바 있다. 고원준은 최근 연습경기에서 구위가 좋지 않았다는 구단 관계자의 설명도 있었지만 경기 운영능력, 1군 경력에서 메리트가 있다.
이외에도 이번 시즌 1군에 몸담았던 투수들이 있다. 김 감독은 오현택에 대해서는 “던지고 있지만 지금 언더핸드 2명이 잘해주고 있어 상황을 봐야 한다”고 했는데, 오현택은 최근 퓨처스리그 3경기에서 1승 2홀드, 4⅔이닝 3피안타 2볼넷 8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호투했다. 최근 1군 엔트리에서 빠진 안규영도 9월에 다시 볼 수 있는 투수 중 하나다.
추가로 활용할 포수 자리에 올 유력한 후보는 최재훈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어떤 포수를 쓰겠냐는 질문에 “재훈이가 될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왼손 유구골 골절로 자리를 비운 시간이 길었던 그는 잠시 1군에 올라왔다 내려간 뒤 23일부터 퓨처스리그 실전에 투입됐다. 퓨처스리그 59경기에서 타율 3할4푼3리인 최용제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최재훈은 포스트시즌을 포함한 1군 경험에서 앞선다.
야수 2자리에는 들어올 후보들이 많다. 우선 빠르면 다음 주 복귀가 가능하다는 닉 에반스는 기대대로 회복이 빠르면 확대 엔트리 시행 전에 들어올 수 있고, 아니면 새로 등록될 야수 2명 중 하나가 에반스가 될 수도 있다. 어차피 확대 엔트리가 적용되기 전에 올라올 경우 다른 야수 하나를 퓨처스리그로 내려야 하기에 에반스를 제외하면 새로 1군에 등록될 선수는 실질적으로 1명이라고 보면 된다.
김 감독은 야수의 경우 이번 시즌 1군 무대를 밟아본 선수 중에서 일부가 올라올 것이라고 힌트를 준 적이 있다. 이에 따라 현재 1군에는 없지만 올해 1군 경기에 출전했던 선수 중 선택받은 이들이 막바지 선두 경쟁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찰청에서 올 이성곤 활용도 김 감독이 고려하고 있는 카드 중 하나다. /nic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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