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아닌 공감"…'혼술남녀', 싱글족 웃고 울릴까 [종합]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6.08.26 12: 03

최근의 트렌드로 자리잡은 '혼술'을 주제로 한 드라마가 등장했다. 노량진 학원가를 배경으로 혼술 라이프를 그려낸 '혼술남녀'가 바로 그것.
26일 오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tvN 새 월화드라마 '혼술남녀'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하석진, 박하선, 공명, 황우슬혜, 민진웅, 키, 김동영, 정채연, 최규식 PD 등이 참석했다.
왜 '혼술'이고, 왜 '공시생'일까. 최규식 PD는 "혼술과 공시생을 다룬 이야기는 이번이 처음이다"며 "미혼남녀 10명중 7명이 혼술을 즐긴다고 하더라. 혼술족이 늘어나고 있는 이 시점에, 밝고 명랑하고 공감가는 따뜻한 이야기를 그려보고 싶었다"고 드라마를 제작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드라마의 주인공을 꿰찬 하석진과 박하선은 자신들의 '혼술' 경험을 전하며 공감대를 형성했다.
먼저 하석진은 "집에 들어가는 길에 집앞, 아니면 스케줄이 없을때 집에서 맥주를 혼자 홀짝홀짝 하는 편이다"고 답했다. 또한 "난 애주가다. 음식을 다룬 적은 있었지만 술을 다룬 드라마는 없었는데 이런 기회를 잡게 돼서 '옳거니' 하고 출연했다. 더이상 잘할 수 있는 드라마는 없다고 생각했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박하선은 "저희는 아무래도 시간이 들쑥날쑥하다. 친구들에게 연락을 하면 다음날 출근을 해야 하기 때문에 혼자 마시는 경우가 있다. 잠이 안오거나, 속상할 때, 맛있는 음식을 해서 혼술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특히 박하선의 경우 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에서 실감나는 만취연기를 선보였던 터. 이와 관련해 "'하이킥' 이후로 시간이 많이 지났다. 만취연기의 업그레이드를 보여드리려고 한다. 실생활에 가깝게 보여드리려고, 실제로 술을 조금 마시기도 한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주량은 주종 구분없이 1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두 사람과 삼각 러브라인 호흡을 맞추는 공명은 이번 드라마가 첫 주연이다. 서프라이즈에 함께 속해있는 서강준이 곁에서 힘이 되어준다고.
공명은 "서강준 형은 많은 이야기를 해준다. 옆에서 모르게, 힘이 되어주는 편이다. 이야기를 해준다기보다는 대본을 같이 봐준다든지, 대본 연습을 하는 방식"이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주목받는 이들은 또 있다. '혼술남녀'를 통해 정극 드라마에 첫 도전하는 샤이니 키, 아이오아이와 다이아로 데뷔한 정채연이 바로 그 주인공들. '연기돌'을 바라보는 편견이나 선입견에 대한 부담감은 없을까.
키는 "뮤지컬이나 연극을 했었다. 드라마를 처음으로 하게 되어 부담감이 있는데, (연기돌에 대한) 편견에 대한 부담감이 아니라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다"고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극중 사투리 연기에 대해서는 "고향이 경상도라서 어려움은 없다. 다만 대본은 사투리로 나오는데 그걸 내가 사투리로 바꾸어 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채연 역시 "첫 연기도전이다. 열심히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답했다. 이어 그룹 활동 등으로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는 것에 대해서는 "회사에서도 걱정을 했다. '할 수 있다'고 말해서 맡게 됐다"고 전했다.
'혼술족'을 다룬 '혼술남녀'은, 대한민국 싱글족들의 공감을 만들어 낼 수 있을까.
최규식 PD는 "자칫 술을 조장하는 방송으로 보일까봐 걱정도 된다"고 웃으며 "술만이 아니라, '혼술족'들의 공감 포인트를 살리는 게 우리 제작진의 숙제다. 술에만 몰입해서 다루다보면 지칠 수 있어서, 정서적 공감 포인트를 맞추는 데 열중했다"고 '공감'에 포커스를 맞췄음을 거듭 강조했다. / gato@osen.co.kr
[사진]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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