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강 불씨 되살린 최형우 그리고 타격 코치의 신의 한 수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6.08.28 07: 10

끝날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최형우(삼성)가 5강 진출을 위한 희망의 불씨를 되살렸다.
최형우는 2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올 시즌 두 번째 멀티 홈런을 터뜨리는 등 4타수 2안타 5타점 2득점의 괴력을 발휘했다. 4번 좌익수로 선발 출장한 최형우는 1회 볼넷, 2회 유격수 앞 땅볼로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으나 4회 2사 3루서 롯데 선발 조쉬 린드블럼에게서 좌월 투런 아치를 빼앗았다. 비거리는 105m.
그리고 최형우는 8회 1사 1루서 컨디션 조절차 마운드에 오른 롯데 소방수 손승락과 풀카운트 접전 끝에 좌측 담장 밖으로 넘기는 110m 짜리 투런포를 가동했다. 삼성은 롯데를 13-0으로 격파하고 24일 대구 SK전 이후 2연패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삼성은 선발 전원 안타 및 득점을 달성하는 등 막강 화력을 뽐냈다. 이 가운데 최형우의 활약은 단연 돋보였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최형우는 김한수 타격 코치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오늘은 김한수 코치님의 도움을 많이 받은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지금껏 베테랑 타자라 조언을 자제하셨는데 훈련할때 내가 몰랐던 부분을 지적해주셨다. 그 덕분에 타구의 질이 확실히 좋아졌다. 힘을 빼고 가볍게 쳤는데 홈런으로 연결됐다. 김한수 코치님의 도움 속에 타구의 질이 180도 달라졌다".
최형우는 이어 "그동안 타격할때 팔꿈치, 어깨 등 상체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코치님께서 허리로 하는 스윙에 대해 조언해주셨다. 허리로만 가볍게 쳤는데 밀어쳐서 홈런을 만들어냈다. 앞으로 좋은 모습을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최형우의 목표는 오로지 5강 진출. "팬들 입장에서는 현재 성적에 대해 당연히 안좋게 생각하실 것 같다. 그동안 상위권을 질주하다가 이렇게 돼 안타까운 부분도 있지만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것 만큼은 알아줬으면 좋겠다. 포기는 없다. 5강 진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직 30경기가 남아 있고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있다. 저력있는 팀인 만큼 끝까지 열심히 하겠다". /what@osen.co.kr
[사진] 대구=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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