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첫 경기, 韓中 모두 철통 보안 속 구슬땀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08.31 06: 55

2018 러시아 월드컵 출전을 노리는 한국과 중국이 철통 보안 속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오는 9월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과 중국이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차전을 치른다. 러시아 월드컵을 향해 내딛는 첫걸음이다. 최종예선 모든 경기가 중요하겠지만,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처럼 첫 경기의 중요성은 두 번 설명해도 부족하지 않다.
훈련이 진지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29일 소집된 한국의 경우 첫 훈련에서 회복 훈련을 실시한 만큼 30일 훈련이 사실상 첫 훈련이었다. 자국 리그를 중단하고 지난 22일부터 합숙 훈련을 진행한 중국과 준비 기간이 다른 만큼 높은 집중력으로 훈련에 임했다.

짧은 시간 동안 높은 효과를 내야 하는 만큼 훈련은 전술적인 면이 강조됐다. 그러나 취재진은 단 한 명도 한국의 훈련 내용을 볼 수 없었다. 이날 한국은 파주 NFC에서 훈련을 진행했지만 초반 20분만 공개했다. 한국은 20분 동안 몸풀기 운동을 소화했다.
보안 때문이다. 중국은 한국의 전술을 미리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날 파주 NFC에는 10명이 조금 안 되는 중국 취재진이 방문해 취재에 열중했다. 대한축구협회로서는 중국은 물론 한국 언론을 통해 세부적인 전술 내용이 흘러가는 것을 사전에 차단한 셈이다.
중국도 마찬가지다. 같은 시각 서울월드컵보조경기장에서 훈련을 실시한 중국은 초반 15분만 공개했다. 한국 취재진은 물론 40여 명의 중국 취재진, 그리고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찾은 30여 명의 중국팬들을 모두 훈련장에서 내쫓았다.
중국은 훈련만 공개하지 않은 것이 아니다. 중국은 이번 경기를 위해 25명의 선수를 소집해 전세기편으로 지난 29일 입국했다. 경기에 출전할 23명의 최종 명단도 아직 알 수가 없는 상황. 중국은 최대한 선수 명단을 공개하지 않았다. 전력 노출을 최소화하겠다는 계획이다. /sportsher@osen.co.kr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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