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권혁, 지금 쓸 마음 없다…송창식 캐치볼"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9.04 13: 31

한화 김성근 감독이 불펜 에이스 권혁의 복귀 시점을 못박지 않았다. 
김성근 감독은 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과 원정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24경기밖에 안 남았다. 우린 매 경기가 도박이다. 오늘도 투수 전원 대기"라며 엔트리 등록이 가능해진 권혁에 대해선 "지금은 쓸 마음이 없다"고 말했다. 
권혁은 지난달 24일 팔꿈치 건염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뒤 열흘이 지났다. 3일부터 1군 등록이 가능했지만 김성근 감독은 남은 투수들로 시즌을 풀어가겠다는 의지. 김 감독은 "작년과 달리 올해는 부상자가 나온다고 해서 선수들이 안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끼리 해보자'는 의식이 생긴 게 작년과 달라진 부분이다"고 말했다. 

권혁의 복귀 시점은 불투명하지만 또 다른 불펜 마당쇠 송창식의 경우 회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 감독은 "송창식은 지금 캐치볼을 시작했다. 팔이 많이 부드러워졌다고 한다. 일본 요코하마 병원의 치료 기술이 좋은가 보다"고 말했다. 팔꿈치 뼛조각 통증이 있는 송창식은 현재 일본 이지마치료원에서 재활 치료 중이다. 
한화는 최근 2연승 과정에서 파격적인 마운드 운용으로 눈길을 끌었다. 2일 대전 LG전에는 선발 파비오 카스티요가 중간으로 나가 3이닝 무실점 승리투수가 됐고, 3일 고척 넥센전에는 전날 구원 심수창이 선발로 나온 뒤 중간 윤규진, 마무리 이태양으로 경기를 끝냈다. 4일 넥센전 선발도 전날 구원으로 투입된 이재우. 
김성근 감독은 "정우람을 원래는 1이닝만 던지게 할 생각이었다. 연장전으로 넘어갈 때 이상군 투수코치가 '이태양을 (마무리로) 준비할까요'라고 했다. 이태양도 본인이 나가겠다고 하더라"며 "이재우 선발은 오늘 쓸 투수가 없어서이다. (이틀 전 구원등판한) 카스티요는 많은 개수를 던질 수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뒤에서 던지는 것이 낫다. 우리는 오늘도 모든 투수들이 불펜 대기한다"고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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