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3이닝 노히트' 심수창, 한화 4연승 견인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9.11 17: 31

좁은 스트라이크존도 심수창(35·한화)의 호투를 막을 수 없었다. 심수창이 3이닝 노히트 투구로 한화의 4연승을 이끌었다. 
심수창은 1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SK와 홈경기에 5회초 3번째 투수로 구원등,판, 3이닝 동안 볼넷 3개를 허용했지만 피안타 없이 1탈삼진 무실점 쾌투를 펼쳤다. 시즌 4홀드째. 한화의 7-6 승리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지난 8일 대전 kt전에서 구원으로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은 뒤 이틀 휴식을 취한 심수창은 이날 3회부터 불펜에서 몸을 풀기 시작했다. 한화는 선바 파비오 카스티요가 2⅓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지만 에릭 서캠프가 1⅔이닝 무실점으로 SK 상승 흐름을 막았다. 

그 사이 한화는 4회 양성우의 1타점 적시타에 이어 김회성이 만루 홈런을 쏘아 올리는 등 대타 작전이 연이어 성공하며 대거 5득점했다. 순식간에 6-5로 역전에 성공하며 리드를 잡자마자 김성근 감독은 준비해둔 심수창 카드를 지키기 위해 꺼내들었다. 
5회 첫 타자 김강민을 루킹 삼진 돌려세운 심수창은 이재원을 우익수 뜬공, 이명기를 1루 땅볼로 가볍게 삼자범퇴했다. 6회에도 김재현을 좌익수 뜬공 처리한 뒤 박승욱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최정을 유격수 직선타, 정의윤을 좌익수 뜬공 처리하며 실점 없이 막았다. 
7회가 고비였다. 1점차 살얼음 리드가 계속된 가운데 선두 박정권과 7구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다. 나주환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득점권 위기. 심수창은 김강민과 다시 한 번 풀카운트 승부를 벌였지만 9구째 공이 볼이 되며 역전 주자까지 루상에 내보냈다. 4구째 바깥쪽 낮은 스트라이크성 볼이 아쉬웠다. 
1사 1·2루에서 다음 타자는 이재원. 1~2구 연속 파울로 투스크라이크 유리한 고지를 점한 심수창은 3구째 회심의 포크볼을 던졌다. 스트라이크로 보였지만 구심은 약간 높게 들어온 볼로 봤다. 심수창은 크게 아쉬워했지만 침착했다. 6구째 직구로 3루 땅볼을 유도, 5-4-3 병살로 이닝을 끝낸 것이다. 
3이닝 동안 총 투구수도 44개로 적절했다. 스트라이크 24개와 볼 20개로 좁은 스트라이크존 때문에 제구에 애를 먹었지만 안타를 하나도 맞지 않았다. 스피드건에 최고 148km까지 찍힌 힘 있는 직구로 SK 타자들을 제압했다. 심수창의 3이닝 철벽투로 한화도 7-6으로 승리, 4연승을 질주했다. 
경기 후 김성근 감독도 "심수창이 경기를 잘 만들어줬다"며 투수진의 수훈갑으로 꼽았다. 심수창은 "스트라이크존이 좁긴 좁았지만 심판 분께서도 더 잘 보시기 위해 그러신 것이다. 스트라이크를 잡아주지 않아 아쉬웠지만 그럴수록 같은 코스로 집중해서 던진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팀 승리에 도움이 돼 다행이다"고 밝게 웃었다. /waw@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