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빠빠' 이후 주춤했던 크레용팝, '두둠칫' 다시 점핑할까? [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6.09.23 14: 55

 독특한 콘셉트로 돌아온 5인조 걸그룹 크레용팝이 다시 한 번 비상을 꿈꾼다.
지난 2012년 데뷔해 이듬해 발매한 싱글음반 ‘빠빠빠’로 소위 대박을 터뜨린 크레용팝(금미,엘린,초아,웨이,소율)이 올 9월 새 앨범 ‘두둠칫’으로 컴백했다. 그때만큼의 높은 인기와 관심을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크레용팝은 23일 오후 서울 예스24 무브홀에서 컴백 기념 쇼 케이스를 열고 “새롭게 데뷔하는 느낌이다. 너무 떨린고 긴장된다”며 “빨리 음악 무대에 서고 싶다. 1년 6개월이 짧은 시간은 아닌데 저희를 잊지 않고 찾아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다섯 멤버들은 팬들을 위한 수록곡 ‘스케치북’을 부르며 포문을 열었다.

이어 크레용팝은 “늘 저희를 잊지 않고 기다려주신 팬들에게 정말 감사하다. 팬클럽 스케치북의 이름을 따서 수록곡 ‘스케치북’이라는 노래를 담았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부릉부릉’ ‘투 머치’ ‘부기우기’ ‘투나잇’ ‘다가와’ ‘러브’ 등이 수록됐고 지난 활동 기간 동안 인기를 얻었던 히트곡들은 두 번째 CD에 담았다.
다섯 멤버들은 이번 추석 연휴에 가족들과 보내지 않고 뜨거운 여름부터 앨범 막바지 작업에 몰두했다고.
금미는 “저희는 이번 추석에 연습실에서 연습하면서 함께 바닥에 앉아서 전을 먹으며 보냈다”고 전하면서 “힘들다기보다는 재미있었다. 앨범을 낼 때마다 저희를 도와주시는 분들과 상의를 하는데 이번엔 의상, 헤어, 메이크업 등 모든 부분을 상의하며 저희들의 아이디어를 반영했다”고 전했다.
이번 앨범의 특징은 나팔바지다. 소율과 금미, 초아, 웨이는 "저희로 인해 올해 나팔바지가 다시 유행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내비쳤다.
앞서 전 국민적 인기를 끌었던 '빠빠빠'는 발랄한 댄스음악으로, 크레용팝의 통통 튀는 매력이 잘 녹아있었다. 특히 '직렬5기통' 댄스는 대중에게 하나의 유머 코드로 자리 잡으며 신드롬 급 인기를 얻었다. 이번 새 댄스 역시 크레용팝만의 특징을 살렸기에 자신이 있다고.
같은 해 겨울 '꾸리스마스', 2014년 6월 머리에 손수건을 두른 콘셉트로 '어이'를 발매했고, 지난해 3월 두 번째 싱글 'FM'을 발표했지만 '빠빠빠'처럼 높은 인기는 얻지 못했었다.
이에 멤버들은 “사실 헬맷을 벗은 지 2년이나 지났는데 아직도 생각해주시는 걸 보면 헬맷 없이도 저희가 잘 해나가야 한다는 숙제가 남아있는 것 같다”며 “헬맷이 없더라도 이번에 독특한 콘셉트를 준비했다. 마음에 든다.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실 것 같다”는 바람을 전했다.
멤버 금미는 "이번에 의상부터 헤어, 메이크업, 앨범 재킷 이미지 등 모든 것에 저희 멤버들의 의견이 반영됐다"고 밝혔다. 미술을 전공한 소율은 로고를 디자인했다고.
새 앨범 '두둠칫'은 곡이다. 소속사 크롬엔터테인먼트 측은 대표곡 '빠빠빠'를 넘어서는 곡을 만들기 위해 타이틀 곡 선정에 심혈을 기울여왔다고 전했다. '콘셉트돌'의 명성에 맞게 '두둠칫' 포즈를 형상화한 안무에도 공을 들였다고.
멤버들 역시 1년 반 만에 컴백을 준비하며 앨범의 일러스트부터 의상, 헤어 및 메이크업, 뮤직비디오 콘셉트 등에 아이디어를 내며 여느 때보다 치열한 여름을 보냈다고 밝혔다.
“이번 추석 때 가족이나 친척들과 보내지 않고 멤버들과 연습실에서 보냈다. 바닥에 앉아서 전을 먹었다.(웃음) 하지만 힘들지 않고 재미있었고 즐거웠다.(웃음)”
헬멧으로 대표되는 크레용팝이 신곡 '두둠칫'을 통해 10대 청소년들부터 50대 중장년층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며 사랑받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purplish@osen.co.kr
[사진]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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