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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완 웨이버 그 후, 다른 팀 오퍼는 있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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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서 웨이버 공시 후 일주일 양도신청 없어

늦은 시기 문제, 김태완 "개인 훈련으로 준비"

[OSEN=이상학 기자] 한화에서 웨이버 공시된 김태완(32)이 당장 새 팀을 구하지 못했다. 냉정한 현재 시장가치이기도 하지만, 시기상 너무 늦게 웨이버 된 것도 이유 중 하나였다.

지난 20일 한화는 김태완과 박노민의 웨이버 공시를 KBO에 요청했다. 일주일 동안 나머지 구단들의 양도 신청을 받을 수 있지만, 마감일인 26일까지 김태완을 원한 구단은 나오지 않았다. 얼마 남지 않은 시즌을 뛸 수 없게 됐지만 김태완은 27일부터 자유계약선수 신분이 돼 어느 팀과도 협상이 가능해졌다.

김태완에게 관심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몇몇 팀에서 김태완의 몸 상태를 체크하며 웨이버 영입을 추진했으나 최종적인 결정까지 가진 않았다. 시즌 종료 후에 다시 볼 것을 기약했다. 한 관계자는 "시기상 김태완이 너무 늦게 풀렸다. 시즌이 거의 끝나가고 있고, 구단들마다 선수단 정리 작업을 해야 할 시기라 섣불리 영입이 쉽지 않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시즌이 한 달도 남지 않은 막판에 웨이버 공시된 것이 발목을 잡은 것이다. 여기에 올 시즌에는 절반에 가까운 구단들이 시즌 후 감독 교체 가능성이 있다. 선수 영입에 있어 감독의 의견이 가장 중요하게 반영되는데 김태완에게 관심을 가진 팀들도 이 범주에 있다. 감독들의 거취에 다라 내년 팀 전력 구성과 방향이 달라질 수 있고, 어수선한 상황이 복합 작용했다.

김태완은 시즌 초부터 구단에 트레이드 또는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 한화 구단은 트레이드 물밑에서 시도했지만 카드가 잘 맞지 않았다. 트레이드 마감 시한이 지나서도 한 달 반 넘도록 웨이버 공시가 이뤄지지 않았다. 타격 폼 문제로 한화에선 자신의 뜻을 펼치기 어려웠고, 8월 이후 11타석으로 올 시즌을 마감했다. 웨이버 공시가 됐지만 시기가 많이 아쉬웠다.

이 같은 시기상 문제가 크게 작용했지만, 김태완의 가치가 예전처럼 높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꼭 데려와야 하는 정도의 선수라면 시즌 막판이라도 내년 보류권을 갖는 차원에서라도 웨이버 영입이 이뤄져야 했다. 그러나 군제대 이후 전성기 기량을 회복 못하고 있는 김태완이라 매력이 떨어졌다.

비록 지금 당장 그를 찾는 구단은 없지만 김태완은 야구를 포기하지 않는다. 현재 대전 충남중학교에서 한화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정민혁 투수코치의 도움아래 개인 훈련을 꾸준하게 이어가고 있다. 조만간 대전 생활을 정리한 뒤 서울로 올라가 모교인 성균관대학교에서 훈련을 계속 진행해갈 계획이다. 시즌이 종료되고 보류선수명단이 11월말 확정되니 앞으로 최소 두 달 동안은 소속팀 없이 개인 훈련으로 부름을 기다려야 한다.

김태완은 "어중간한 상황이지만 다른 생각하지 않고 운동에만 집중하겠다. 때가 되면 될 것이라 생각하고 몸을 잘 만들어놓고 있겠다"고 다짐했다. 비록 웨이버 이적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비시즌 자유계약선수 신분으로 이적을 기다리는 김태완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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