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호’ 강정호, 韓 메이저리거 최다 홈런에도 도전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6.10.02 05: 18

 강정호(29,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한국인 메이저리거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에 도전한다.  
강정호는 2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에 팀의 5번타자(3루수)로 선발 출장해 시즌 21호 홈런 포함 4타수 1안타 3타점을 올렸다. 시즌 21호 홈런이었다.
첫 타석부터 홈런을 날리며 그는 기세를 올렸다. 1회초 2사 1, 2루에 나온 그는 세인트루이스 선발 마이클 와카를 무너뜨리는 3점홈런으로 팀의 리드를 이끌었다. 팀은 3-4로 역전패했지만, 세인트루이스를 벼랑끝까지 몰고 가는 홈런이었다.

시즌 21호인 이 홈런으로 강정호는 한국인 메이저리거의 한 시즌 최다 홈런 타이기록에 하나 차이로 다가섰다. 최다 기록은 22개.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는)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시절인 2010년, 그리고 텍사스로 온 뒤인 지난해 22홈런을 기록한 것을 포함 통산 네 차례나 20홈런 이상을 기록했다.
강정호는 남은 1경기에서 홈런을 추가하면 22홈런으로 추신수의 기록과 타이를 이루게 된다. 어려운 일이지만 멀티홈런을 터뜨리면 23홈런으로 신기록도 달성할 수 있다. 페이스로 보면 102경기 만에 21홈런을 누적한 강정호가 추신수보다 빠르다.
또한 강정호는 이날 3점홈런을 통해 시즌 60타점도 넘겼다. 지난해 126경기에서 58타점을 올리고 시즌을 마쳤던 그는 이날 이전까지 101경기에서 59타점으로 루키 시즌 기록을 넘어섰고, 단숨에 62타점까지 갔다.
한편 아시아 선수의 한 시즌 최다 홈런은 은퇴한 마쓰이 히데키가 2004년 뉴욕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쳤던 31개다. 아시아 내야수로는 최초로 20홈런이라는 금자탑을 쌓은 강정호가 풀타임 시즌을 소화한다면 이 기록에도 도전해볼 수 있다.
한편 오승환과의 맞대결 결과는 삼진이었다. 9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강정호는 바뀐 투수 오승환과의 승부에서 볼카운트 1B-2S에 헛스윙해 삼진으로 물러났고, 오승환은 19세이브째를 수확했다. /nick@osen.co.kr
[사진] 세인트루이스=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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