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우지 못한 매직넘버’ LG, 최고·최악의 경우는?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6.10.02 06: 26

LG, 5위 매직넘버 ‘1’ 남겨두고 2연패
최고의 경우는 10월 4일 4위 확정...최악은 최종일 6위 추락
홈에서 축배를 드는데 실패했다. 여전히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높지만, 마냥 안심할 수는 없다. 자칫하면 눈앞에서 가을야구가 사라질 수도 있다.  

LG 트윈스는 지난달 30일과 1일 SK와 홈 2연전에서 모두 패배, 5위 확정 매직넘버 ‘1’을 지우지 못했다. 선발투수로 소사와 류제국을 앞세워 최소 1승 1패를 바라봤으나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30일 경기 9회초 우익수 이천웅의 글러브에 타구가 들어갔다가 나오며 결승타를 헌납했고, 1일 경기에선 4회초 류제국의 제구난조와 유강남의 포구 미스로 빅이닝을 내줬다. 
비록 상승세는 꺾였으나 여전히 LG는 경쟁팀들보다 유리한 위치에 있다. LG 선수단은 2일 대구로 이동, 오는 3일과 4일 삼성과 2연전을 치른다. 앞으로 LG의 최고 시나리오와 최악의 시나리오를 살펴봤다.  
▲ 최고 시나리오: 삼성 원정 2연전 모두 승리...10월 4일 4위 확정
LG는 오는 3일 대구 삼성전에 데이비드 허프를 선발 등판시킬 확률이 높다. 허프가 마운드에 올라 승리를 이끌면 LG는 자력으로 최소 5위를 확정짓는다. 그리고 4일 경기서도 승리한다면, LG는 여유 있게 포스트시즌을 준비할 확률이 높아진다. 
현재 LG는 시즌 전적 69승 69패 2무로 5할 승률을 이루고 있다. KIA는 67승 71패 1무. LG가 남은 4경기서 2승 2패를 할 경우, KIA는 남은 5경기를 모두 승리해야 LG를 제친다. 때문에 LG 입장에선 빠르게 승리를 챙기고, KIA가 패하기를 바라야 한다. 
LG에 있어 최고의 시나리오는 3일과 4일 대구 2연전을 모두 가져가고, KIA가 2일과 3일 kt 2연전 중 최소 1경기서 패하는 것이다. 이 경우 LG는 4일 삼성전 후 4위와 5할 승률을 확정, 6일 사직 롯데전과 8일 잠실 두산전을 여유 있게 치를 수 있다. 
▲ 최악 시나리오: 상대전적 열세 유지...운명 걸린 정규시즌 최종전
LG는 앞으로 맞붙은 삼성, 롯데, 두산 3팀에 상대전적 열세에 있다. 삼성과는 6승 8패, 롯데와는 7승 8패, 두산과도 7승 8패다. 마지막까지 이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경기를 놓치면, 끔찍한 악몽과 마주할지도 모른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다음과 같다. LG가 남은 4경기서 전패. KIA가 3승 2패, SK가 2승 0패를 하는 것이다. 이 경우, 정규시즌 최종일에 LG가 6위, KIA는 4위, SK는 5위가 된다. 그만큼 LG는 서둘러 승리를 올려야 한다. 삼성과 2경기, 롯데와 1경기를 모두 패하면, 8일 잠실 두산전은 엄청난 부담으로 다가올 것이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8일 최종전에서 니퍼트를 시작으로 선발투수 4명을 모두 투입한다고 예고했다. 선발투수의 릴레이 등판이 최소실점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타자 입장에서 다른 유형의 수준급 투수가 연달아 나오면 난처해진다. LG로선 8일 두산전에 앞서 최소 5위는 확정지어야 한다. / drjose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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