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의 3안타 2타점+소사 6이닝 무실점' LG, 넥센에 1차전 완승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6.10.13 21: 46

예상외의 원사이드 게임이었다. LG가 적지에서 준플레이오프 첫 판을 승리했다.  
LG는 13일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2016 준플레이오프 넥센과의 1차전에서 7-0 완승을 거뒀다. 1989년 처음 도입된 준플레이오프는 지난해까지 1차전 승리팀이 25번 중 21차례나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통계로는 84%다. 
양팀은 14일 같은 장소에서 밴헤켄(넥센)-우규민(LG)이 선발 투수로 맞대결한다. 

LG는 톱타자로 나선 김용의가 3안타 2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했다. 박용택도 3안타 2타점으로 해결사였다. 마운드에선 소사가 6이닝 8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LG는 1회 다소 행운 섞인 선취점을 얻었다. 톱타자 김용의가 넥센 선발 맥그레거 상대로 유격수 강습 타구를 날렸다. 유격수 김하성이 다이빙캐치를 했으나 타구는 글러브에 맞고 외야로 굴러갔다. 안타.
1사 2루에서 박용택의 우익수 앞 안타 때 김용의는 타구가 잡힐까봐 3루까지 내달리지 못했다. 1사 1,3루에서 히메네스가 때린 빗맞은 타구는 1루 파울라인으로 굴러갔다. 파울 지역으로 나갔다가 페어 지역으로 들어오는 순간, 1루수 윤석민이 타구를 잡았다.
심판의 판정은 페어, 그사이 3루주자 김용의는 홈을 밟아 득점을 올렸다. 넥센 선수들은 '파울이 아니냐'고 항의했으나,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넥센은 1회말 1사 후 고종욱의 볼넷, 김하성의 우전안타, 윤석민의 투수 내야안타로 만루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김민성이 때린 타구는 3루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가 되고 말았다.
넥센은 4회말 다시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윤석민과 김민성이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 채태인이 초구에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됐으나, 이택근의 타구를 유격수 오지환이 글러브에 튕기고 외야로 빠뜨렸다. 점프 타이밍이 다소 맞지 않아 잡지 못했다. 그러나 박동원이 3루수 파울 플라이, 임병욱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찬스가 무산됐다.
2~4회 3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당한 LG는 5회 선두타자 양석환이 볼넷으로 나갔다. 정상호가 보내기 번트를 시도했으나, 두 번 모두 파울이 됐다. 이후 정상호가 깨끗한 좌전 안타로 오히려 더 좋은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손주인의 희생 번트로 1사 2,3루. 와일드카드 2차전 끝내기 희생플라이의 주인공 김용의는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때려 스코어를 3-0으로 만들었다. 이어 박용택의 우전 적시타 때 홈에 슬라이딩한 김용의가 두 손을 움켜쥐며 포효했다. 염경엽 넥센 감독이 경기 전 승리 점수로 언급한 '4점'을 LG가 먼저 올렸다.
기세를 탄 LG는 6회 불펜 김상수 상대로 오지환의 내야 안타, 채은성의 좌측 펜스를 맞는 2루타로 2,3루 찬스를 잡았다. 양석환 타석에서 폭투로 1점을 추가했고, 정상호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6-0으로 달아났다. 
7회 1사 2루에서는 박용택의 타구는 유격수 김하성 앞에서 크게 튀기는 불규칙 바운드로 키를 넘겼다. 중전 안타. 점수는 7-0이 됐다. LG의 행운이었다.  
넥센 선발 맥그레거는 5이닝 4실점으로 1차전 중책을 소화하지 못했다. 필승조 김상수도 6회 나와 1이닝 2실점으로 무너졌다. 타선은 LG(9안타)보다 많은 11안타를 쳤지만 찬스마다 적시타가 터지지 않아 무득점 수모를 당했다. /orange@osen.co.kr
[사진] 고척=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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