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장기기사가 대국 중 알파고 커닝, 결국은....
OSEN 박선양 기자
발행 2016.10.17 11: 00

대국 도중 AI를 커닝하던 일본의 프로 장기 기사가 결국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아 일본에서 파문이 일고 있다. 파문의 주인공은 일본 장기 협회 공인 9단인 미우라 히로유키씨로 여러 차례 장기 선수권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유명 프로 장기기사 중의 한명이다. 한국과는 달리 프로 장기가 프로 바둑만큼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일본에서는 최근 미우라씨의 스마트폰을 이용한 장기 소프트웨어의 커닝 의혹이 드러나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일본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미우라씨는 대국 도중 휴식을 이유로 자주 자리를 떴으며, 휴게실과 화장실 등에서 스마트폰의 장기 게임 소프트웨어를 이용하여 다음 수를 준비하는 커닝을 한 의혹을 받고 있다.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AI를 이용한 장기 사이트에 상대방의 장기 패를 입력하여 다음 수를 읽는 컨닝을 해왔으며, 최근의 경기 뿐 아니라 복수의 경기에서 이러한 커닝행위를 한 의혹을 받고 있다.

특히 최근 다수의 경기에서 자신의 패가 궁지에 몰리면 휴식을 핑계로 자리를 뜨고 자리에 돌아와서는 지금까지의 패턴과는 전혀 다른 수로 경기를 진행하고, 점점 더 자리를 떠나는 경우가 많아짐에 따라 복수의 상대 선수로 부터 비슷한 의혹을 받아왔다.
현재 미우라씨는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으나, 일본 장기 협회는 현재 미우라 씨를 출전 정지 시켰으며 대회 출전중인 프로기사들의 스마트폰 소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금속 탐지기를 동원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다.
[사진]대국 도중 커닝 의혹을 받고 있는 미우라 히로유키 , 출처 일본 인터넷
/OSEN, 도쿄=키무라 케이쿤 통신원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