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넥센, 차기 감독으로 로이스터 유력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6.10.18 10: 49

넥센 히어로즈의 차기 감독으로 제리 로이스터 전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넥센은 지난 17일 염경엽 감독이 준플레이오프 4차전을 마친 뒤 사퇴 의사를 표명하면서 감독 자리가 공석이 됐다. 시즌 후 이별이야 이미 구단 내부에서도 사실화됐던 사안이지만 염 감독이 준플레이오프 탈락과 함께 갑작스럽게 사퇴를 발표해 구단 내부에서 대응 방안을 고심하고 있는 모습.
야구계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넥센은 이미 로이스터 감독을 차기 감독 후보로 올려두고 물색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스터 감독은 2008 시즌부터 2010 시즌까지 3년간 롯데를 맡아 지휘하며 한국 팬들에게 이미 친숙한 감독. 최근 한국행에 대한 의지를 여러 차례 드러내기도 했다.

넥센과 염 감독의 이별은 예고된 수순이었다. 최근 몇년 간 전략, 전력 구성에 있어 몇 차례 갈등을 겪어오면서 사이가 틀어졌다. 전력 팜은 구단이 전적으로 담당하고 감독은 1군 선수단 지휘만 하게 되는 팀 운용이 쉽지는 않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2군 코치진을 대거 외국인들로 구성한 것 역시 구단의 결정이었다.
염 감독은 이미 8월 올스타 휴식기 쯤 사퇴 의사를 처음 구단에 전했다. 야구계 관계자에 따르면 구단의 차기 감독 물색 작업을 알고 사퇴를 결심한 것. 넥센은 18일 오후 염 감독의 사퇴를 공식 발표하고 수일 내로 후임자 발표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로이스터 감독은 한국 야구계에 '노 피어' 정신을 처음 알린 인물. 롯데에 있을 때부터 메이저리그식 야구를 전파하며 기존 야구와는 다른 스타일을 추구했다. 2군 육성부터 1군 운용, 전력분석까지 메이저리그식 시스템을 따르고 있는 넥센 구단과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어 차기 감독으로 발탁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autumnbb@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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