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rap or die”…첫방 ‘힙합2’, 진짜 경쟁이 시작됐다
OSEN 라효진 기자
발행 2016.10.19 06: 49

시즌 1을 통해 8인의 ‘할미넴’을 탄생시키며 힙합 대중화에 기여했던 ‘힙합의 민족’이 시즌2로 돌아왔다. 국내 최고의 래퍼들과 숨어 있던 랩 고수들의 협업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보다 본격적으로 힙합을 즐길 수 있게 할 전망이다.
지난 18일 방송된 JTBC ‘힙합의 민족 2’에서는 MC스나이퍼, 주석, 피타입 등 1세대 래퍼들부터 Mnet ‘쇼미더머니’와 ‘언프리티랩스타’를 통해 대중에게도 이름을 알린 지투, 치타, 예지 등이 프로듀서로 나선 가운데 50인의 셀러브리티들이 도전자로서 차례로 등장했다.
룰은 시즌 1과 판이하게 달라졌다. 먼저 15명의 래퍼로 구성된 프로듀서 군단이 5개의 가문으로 나뉘고, 이들이 블라인드 랩 테스트를 통해 도전자 가운데 자신의 팀에 영입할 옥석을 고르는 방식이다. 출중한 참가자의 경우 가문끼리의 경합이 벌어지는데, 이때 각 팀에 30개씩 주어진 다이아몬드로 배팅이 진행된다. 훨씬 쫄깃해진 구성이 눈길을 끈다.

예심 방식은 프로듀서들조차 혀를 내두를 정도로 잔인해졌다. 정체가 공개되지 않은 상태에서 1절 랩만으로 평가 받은 도전자는 한 표도 받지 못하더라도 얼굴을 드러낸 채 2절을 불러야만 한다. 때문에 이날 등장한 배우 송재희, 강성미, 요리연구가 맹기용 등이 굴욕 아닌 굴욕을 맛봤다. 그러나 이들은 각자 힙합이라는 꿈에 대한 도전 정신을 보여줘 시청자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다양한 연예 활동으로 이미 얼굴이 익은 셀러브리티 가운데 의외의 실력자들이 목격된다는 점도 ‘힙합의 민족 2’의 볼거리다. 뮤지컬 배우 겸 가수인 다나는 처음 랩에 도전함에도 불구하고 직접 써내려간 가사를 들고 무대에 올랐고, ‘아이유의 남자’ 모델 장기용은 개중 월등한 실력으로 가문들의 다툼을 불렀다.
이처럼 프로듀서와 도전자들을 가리지 않는 살 떨리는 도전으로 ‘힙합의 민족 2’는 더욱 충실해졌다. 심사위원의 입장에서 도전자를 점치는 재미도, 도전자의 입장에서 심사위원들을 골라 보는 재미도 쏠쏠할 듯하다. 앞으로 공개될 44명의 도전자가 펼칠 무대가 기대를 모으는 이유다. /bestsurplus@osen.co.kr
[사진] ‘힙합의 민족 2’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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