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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령탑 면접 돌입’ SK, 1라운드 시작됐다

민경삼 단장 18일 출국… 복수 외인 지도자 면접
국내 후보와 비교 예정… 10월 중 결정 목표

[OSEN=김태우 기자] 팀을 이끌 새 사령탑을 물색하고 있는 SK가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 미국에서 1라운드가 시작된다.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지도자의 자질과 스타일, 그리고 구단 시스템과의 부합 여부를 꼼꼼하게 살핀다는 생각이다.

민경삼 SK 단장은 19일 미국으로 출국한다. 외국인 선수 관찰 등 다른 목적도 있지만 체류 기간 중 가장 굵직한 업무는 역시 새 감독 후보와의 면접이다. SK는 지난 2년간 팀을 이끌었던 김용희 감독과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정한 뒤 새 사랑탑 후보를 추려왔다. 현재는 리스트 정리가 다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 그 리스트에 있는 후보들과 접촉하는 단계가 시작되는데, 1라운드는 미국에서 진행된다. 외국인 감독 후보군과의 만남이다.

당초 SK는 내부 승격보다는 외부 인사 영입에 방점을 찍고 후보군을 정리해왔다. 지난 두 번의 감독 선임이 내부 승격으로 이뤄졌으나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최근 4년간 중위권에 머무르면서 구단 내부에 새 바람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도 커졌다. 이 과정에서 여러 가지 제반 여건상 확률이 그렇게 크지 않았던 외국인 감독 물색도 좀 더 판을 키우기로 했다.


민경삼 단장은 18일 “1명만 보러 가는 것은 아니다. 복수의 후보와 접촉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소 2~3명과 직접 만나 메이저리그(MLB)식 인터뷰 형식으로 후보자의 능력을 검증하겠다는 생각이다. 그간 많이 알려진 지도자보다는 참신한 인물을 위주로 만날 예정이다. 다만 그렇다고 아주 ‘초보’는 아니다. MLB에서 코치 경력이 많고, 아시아 야구에 대한 이해는 물론 문화적인 측면에도 적응을 할 수 있는 인사를 중심으로 면접일정을 짰다.

실제 미국에서 적잖은 관심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SK가 외국인 감독도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자 MLB에서 화려한 경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현재는 야인인 전직 감독이 관심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100만 달러 이상의 연봉을 줘야 하는 현실적인 여건상 부담이 커 마지막에는 후보군에서 제외됐으나 SK는 아시아 야구에 대한 미국의 관심이 커졌다는 증거로 보고 있다. 정황을 종합하면 MLB의 전·현직 벤치코치급 인사들이 SK의 공략 대상이 될 공산이 크다.

하지만 꼭 외국인 감독을 선임하겠다는 생각으로 출국하는 것은 아니다. 민 단장은 “감독 선임 작업에 있어 어느 정도 비중을 두고 출국하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딱 잘라 말하기는 어렵다”고 답했다. 민 단장은 “미국에서 후보군들과 만나 평가를 할 것이고, 귀국 후에는 국내파 후보군들과도 만나볼 것이다. 서로 비교하는 작업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른바 2라운드다. 외국인 후보자와 국내 지도자들까지 총 5명 이상은 면접을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

한동안 배제됐던 내부 승격 가능성도 다시 열어두기로 했다. ‘제로 베이스’에서 모든 것을 판단하는 생각이다. 또한 어차피 새 감독이 오면 코칭스태프 개편은 불가피하다. 현재 SK 소속 코치들의 능력도 전반적으로 판단하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렇기 때문에 당장 새 사령탑이 발표될 확률은 낮다. 되도록 10월 중에는 결정을 짓는다는 방침이지만 중대차한 작업인 만큼 오는 11월 마무리캠프 출발 이후까지 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skullboy@osen.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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