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라도 도전한다는 서울, 1% 가능성도 없다는 전북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10.19 05: 44

"1%의 가능성이 있어도 끝까지 해야 한다"(FC 서울 황선홍 감독) vs "의외성이 나올 가능성은 없다"(전북 현대 최강희 감독).
K리그 클래식에서 우승을 다투는 전북과 서울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도 격돌한다. 전북과 서울은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AFC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을 치른다. 전북은 지난달 열린 4강 1차전에서 4-1로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전북이 압도적으로 유리하다. 서울이 전북을 제치고 결승전에 오르기 위해서는 3-0으로 이기거나 4골차 승리를 해야 한다. K리그 클래식 우승을 경쟁하는 팀들의 대결에서 나오기 힘든 결과다. 게다가 올해 상대 전적에서 전북은 4전 전승을 기록했다.

하지만 포기는 없다. 황선홍 감독은 "축구에서는 어떠한 일이 벌어질 줄 모른다. 1%의 가능성이 있어도 끝까지 해야 한다. 있는 자원을 다 내보내 총력전을 펼쳐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4전 전패의 영향이다. 어느 때보다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가 있다. 황 감독은 "우리가 계속해서 패배하고 있다. 이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내일 경기에 모든 것을 집중해야 한다. 어떤 방법을 사용해서라도 상대를 괴롭혀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북은 서울이 도전하는 1%의 가능성은 불가능하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최강희 감독은 "축구의 의외성 때문에 신중하게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면서도 "선수들이 방심과 자만을 하지 않으면 우리가 절대적으로 유리하다고 본다. 그런 것을 경기에서 보여주면 의외성이 나올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고 반박했다.
서울이 기적적으로 결승전에 오를 가능성이 없다는 뜻이다. 최 감독은 "서울은 의외성을 노리고 경기를 해야 한다. 그러나 축구의 의외성은 시즌 초반과 같이 잘 모를 때 나오는 것이다. 서울과 4차례 대결을 해서 서로의 장·단점을 너무 잘 안다. 어떻게 나올 것인지 예상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고 해서 전북이 1차전 4-1 결과를 지키는 경기를 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전북은 지난 15일 제주 유나이티드에 2-3로 리그 첫 패배를 당했다. 분위기를 반전시켜야 하는 상황이다. 최 감독은 "선수들이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좋은 경기로 결승전에 오르도록 하겠다"고 승리 의지를 드러냈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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