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욱 호' kt, 산적한 오프시즌 과제들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6.10.20 06: 21

21일 선수단 상견례 후 공식 일정 시작
코치진 구성-외부 전력 영입 등 많은 과제
kt 위즈가 김진욱 감독 취임식과 함께 코치진 구성에 들어가며 다음 시즌을 대비하고 있다. 오프시즌 동안 해결해야 할 과제들은 많다.

kt는 18일 김진욱 감독 취임식을 개최하며 본격적인 ‘김진욱 호’의 출발을 알렸다. 김 감독은 해설위원으로 kt 야구를 보며 “아쉬운 부분이 있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인성, 육성, 근성’의 키워드 아래 발전의 토대를 마련하고자 한다. 목표로는 ‘+20승’을 내걸었다. kt가 최하위에 벗어나 5강 진출에 근접한 성적을 내기 위해선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김 감독은 조만간 코치진 구성을 완료할 예정이다. 삼성 라이온즈 코치로 있었던 김용국 수비 코치, 강성우 배터리 코치의 합류는 확정됐다. 새 얼굴들이 영입되면서 기존의 코치진에도 변화가 생겼다. 황병일 수석 코치가 떠났고, 2군에선 차명석 핵심 투수 육성 총괄 코치도 kt를 떠난다. ‘2군 육성’을 강조한 만큼 2군 코칭스태프를 어떻게 구성할지도 관심이다. 김 감독은 “사장님, 단장님이 지원을 약속하셨다. 육성에서 이전과 다른 모습을 보이겠다”고 밝혔다.
오프 시즌 전력 보강은 가장 큰 이슈 중 하나다. 내부 FA는 이진영 뿐이다. 이진영은 올 시즌 kt에서 115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3푼2리 10홈런 72타점 49득점을 기록했다. 부상, 부진 등으로 전체 시즌을 뛰진 못했다. 하지만 이진영이 빠지면 타선의 힘은 약해진다. 김 감독은 “변하지 않으면 계속해서 하위권”이라면서 “구단에서 지원을 약속했다. FA, 외부 영입은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단숨에 성적을 끌어올리기 위해선 FA 시장에서 대어급 자원에 투자해야 한다. 김준교 kt 사장도 “ 감독님이 지향하는 야구가 하루 빨리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서로 의견을 나누고 최대한 지원할 것을 약속한다”라고 밝혔다. 단장, 감독이 교체된 만큼 변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외국인 선수 영입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좋은 외국인 선수가 있더라도 구단이 돈을 쓰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구단 스카우트 팀만 비난할 수 없는 이유다.
김 감독은 “우리 팀 사정에 맞춰야 한다”면서도 “외국인 선수 영입에 가장 신경을 쓰고 있다. 지금껏 한 번도 아프지 않았던 선수, 길게 던질 수 있는 투수를 뽑아야 한다. 200이닝 가까이 던져줘야 한다. 그래야 국내 선수 육성도 같이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초대 감독이었던 조범현 감독도 역시 비슷한 생각이었다. 그러나 번번이 외인 영입에 실패했다. 몸값이 성적을 보장하진 않지만 비교적 성공 가능성이 높은 외인들의 연봉은 높을 수밖에 없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선수들의 육성도 중요한 과제다. kt는 지난 2년 간 젊은 선수들에게 계속해서 기회를 부여했다. 특히 젊은 투수들이 1군에서 경험을 쌓았다. 시즌 중반까지는 효과를 봤지만 막판에는 무너지는 모습이었다. 이제는 확실히 1군 전력을 갖춘 유망주들이 나와야 한다. 아울러 지난 시즌 50경기 출장 정지, 허리 부상 등으로 뛰지 못했던 포수 장성우의 거취도 정해야 한다. 김 감독은 “사장, 단장과 상의했지만 구체적으로 말하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중요한 전력인 것은 틀림없다.
kt는 21일 선수단 상견례를 가질 예정이다. 이후 정확한 마무리 캠프 일정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그동안 훈련량이 많았다. 선수들에게 힐링이 될 수 있는 캠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또한 kt에 불어온 새 바람이다. kt는 마무리 캠프부터 많은 훈련량을 소화했다. 지난해 마무리 캠프 초반에는 고참급 선수들도 의무적으로 참가했다. 분위기 쇄신과 함께 시스템 자체도 변하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오프 시즌을 맞이한 kt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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