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가 3골을 터뜨리며 '은사'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에게 비수를 꽂았다.
바르셀로나는 20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 노우서 열린 맨시티와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C조 조별리그 3차전 홈경기서 메시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4-0으로 승리했다.
바르셀로나는 3연승(승점 9)을 질주하며 선두 자리를 공고히 했다. 반면 2위 맨시티는 승점 4에 머무르며 추격자들의 거센 도전을 받게 됐다.
지난 15일 데포르티보와 리그 경기서 부상 복귀전을 치른 메시는 후반 10분 그라운드를 밟은 지 3분 만에 쐐기골을 터뜨리며 4-0 완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메시는 맨시티전을 통해 부상 복귀 이후 처음으로 선발로 나섰다. 전반 중반까지는 주도면밀한 펩시티의 계획에 말려 좀체 힘을 쓰지 못했던 바르셀로나와 메시였다.
메시는 메시였다. 단 한 번의 상대 실수를 놓치지 않았다. 바르셀로나의 선제골은 메시의 발에서 시작돼 메시의 발에서 끝났다. 이 선제골로 일순간에 흐름이 바뀌었다.
전반 17분 메시의 침투 패스를 이니에스타가 박스 안에서 연결하는 과정서 페르난지뉴가 미끄러졌다. 무주공산 기회를 잡은 메시가 침착하게 골키퍼를 제치고 왼발 선제골을 터뜨렸다.
메시의 본격 쇼타임은 후반에 시작됐다. 후반 16분과 24분 릴레이 골을 넣으며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한 번은 아크 서클 근처서 왼발 감아차기로, 한 번은 박스 안에서 가볍게 맨시티의 골문을 열었다.
메시가 옛 스승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뼈아픈 완패를 선사했다./dolyng@osen.co.kr
[사진]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