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이종욱이 본 'KS 베테랑' 박석민, "너무 여유 넘친다"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6.10.20 16: 25

"너무 여유가 넘친다."
가을야구 베테랑은 확실히 다르긴 다른가보다. 누구보다 여유가 넘친다는 것이 주위의 반응. NC 다이노스 이종욱이 20일 열린 준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 앞서 취재진과의 자리에서 올해 영입된 박석민의 여유로운 모습에 혀를 내둘렀다.
박석민은 올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으로 NC로 둥지를 옮겼다. 일단 정규시즌 당장의 전력 증강 효과를 노렸다. 그리고 약점이라고 평가받던 3루 자리를 완전히 메우는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박석민의 진가는 큰 경기에 있었다. 삼성 라이온즈 시절 4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의 주역이었다. 가을야구에서도 가장 높은 단계인 한국시리즈 베테랑이었다. 이종욱이 팀 내에서 가장 많은 66번의 가을야구를 치렀지만 한국시리즈는 박석민이 36경기나 치렀다. 불혹의 베테랑 이호준(33경기)보다 많았다. 
그렇기에 박석민은 이러한 큰 경기의 중압감을 이겨내는 법을 잘 알고 있다. 그리고 박석민은 팀에 그 분위기를 전파하고 있다.
훈련을 하며 박석민을 지켜본 주장 이종욱은 "너무 여유가 넘치더라"며 웃었다. 이어서 "(박)석민이가 선수들에 '제발 편하게 하자'고 계속 말한다. 그리고 '즐기면서 하고, 하나로 뭉치고 웃으면서 하자'고 말하고 다닌다"고 전했다. 그만큼 박석민은 자신이 경기장 뿐만아니라 경기장 밖에서도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베테랑답게 알고 있었고, 실제로 이를 행하고 있었다.
박석민을 필두로, 이종욱, 이호준, 손시헌 등 NC는 신생팀이지만 기둥을 잡아줄 베테랑들이 즐비하다. 과연 박석민이 얘기하는, '여유 있는 경기'를 NC의 젊은 선수들이 잘 따라와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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