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CS] '러셀 결승 투런포' 컵스, 다저스 꺾고 3승2패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10.21 13: 26

시카고 컵스가 71년만의 월드시리즈 진출에 1승만을 남겨 놓았다.
컵스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5차전에서 LA 다저스를 8-4로 제압했다. 선발 존 레스터가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고, 6회 에디슨 러셀이 결승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로써 컵스는 시리즈 전적 3승2패로 다저스에 우위를 보이며 남은 2경기에서 1승만 거둬도 1945년 이후 71년 만에 월드시리즈에 나가게 된다. 반면 다저스는 6~7차전 원정 2경기를 모두 잡아야 하는 벼랑 끝 상황에 내몰렸다.

1회초 컵스가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다저스 선발 마에다 겐타를 상대로 1번 덱스터 파울러가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앤서니 리조의 우측 2루타 때 1루에서 홈까지 들어와 선취 득점을 올렸다. 계속된 1사 1·2루에선 하비에르 바에즈와 제이슨 헤이워드가 연속 삼진을 당해 추가점은 내지 못했다.
다저스는 4회초 2사 1,2루에서 1실점으로 막던 선발 마에다를 조기 강판하는 승부수를 던지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이어 4회말 첫 득점을 올리며 반격에 나섰다. 1사 후 하위 켄드릭이 좌측 2루타로 포문을 연 뒤 기습적으로 3루 도루에 성공했고, 애드리안 곤살레스의 1루 땅볼에 홈을 밟았다. 컵스 1루수 앤서니 리조가 한 번에 공을 잡지 못하는 실책성 플레이에 도움을 받았다.
하지만 6회초 다시 컵스가 리드를 잡았다. 바에즈의 좌중간 안타와 2루 도루로 만들어진 1사 2루 찬스. 러셀이 다저스 구원 조 블랜튼의 2구째 한가운데 높게 몰린 슬라이더를 제대로 걷어 올렸다. 타구는 중앙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투런 홈런이 됐다. 컵스에 3-1 리드를 가져오는 결정적 한 방이었다.
8회초에도 컵스는 다저스 1루수 곤살레스의 포구 실책과 윌슨 콘트라레스의 우전 안타로 잡은 1사 2·3루에서 덱스터 파울러의 1루 내야안타, 계속된 1사 1·3루에서 크리스 브라이언트의 3루 내야안타로 2점을 더했다. 이어진 2사 만루에서 바에즈의 우익수 키 넘어가는 싹쓸이 3타점 2루타로 쐐기를 박았다. 바에즈가 3안타 3타점, 러셀이 2안타 2타점, 파울러·브라이언트·리조가 2안타 1타점씩 활약하며 컵스 공격을 이끌었다.
컵스 선발 레스터는 7이닝 5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 호투로 다저스 타선을 제압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1차전에서 승리는 하지 못했지만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던 레스터는 이번 포스트시즌 3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0.86으로 큰 경기에 강한 빅게임 피처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다저스는 3⅔이닝 3피안타 2볼넷 1사구 6탈삼진 1실점으로 막던 선발 마에다를 조기 강판시키는 강수에도 불구하고 패했다. 마에다 이후 6명의 구원투수를 투입했지만 타선 침묵으로 역전에 실패했다. 6회 러셀에게 결승 홈런을 맞은 블랜튼이 패전투수가 됐다. 8회 올라온 페드로 바에즈도 1루 커버에서 연달아 실책성 플레이 남발하는 등 ⅔이닝 5실점으로 자멸하며 무너졌다.
컵스와 다저스의 챔피언십시리즈 6차전은 23일 컵스의 홈구장 리글리필드에서 열린다. 컵스는 카일 헨드릭스, 다저스는 클레이튼 커쇼가 각각 선발투수로 나선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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