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왕루이'가 만든 착한 기적, 수목극 복병→1위 가자 [종합]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6.10.21 17: 00

 ‘쇼핑왕 루이’가 수목극 복병에서 1위를 노린다.
21일 오후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우동 더베이101에서는 MBC 수목드라마 ‘쇼핑왕 루이’(극본 오지영, 연출 이상엽)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쇼핑왕 루이’는 현재 역주행 기적의 드라마로 불린다. 닐슨코리아 전국기준 5.6% 시청률로 시작해 지난 20일 9회에서 10.7%로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했다. 수목드라마 최약체에서 2배 가까이 성장, 이제 왕좌에 오르는 것도 불가능은 아니다.

이는 자극적인 소재 없는 따뜻한 스토리와 만화를 보는 듯한 연출, 주인공부터 악역, 조연까지 사랑스럽고 개성 넘치는 캐릭터와 배우들의 열연까지 삼박자가 고루 맞은 결과. 시청자들이 직접 홍보를 자처할 만큼 입소문도 큰 몫을 했다.
먼저 배우들은 시청률 급상승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서인국은 “저희 드라마가 첫방 시청률이 5%대였다. 그때랑 지금이랑 현장 분위기가 똑같다. 우리 스태프들이 ‘쇼핑왕 루이’ 성격에 맞는 분들만 모인 것 같고,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굉장히 신기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화기애애한 현장 분위기를 밝혔다.
윤상현은 “욕심 부리지 않고 배우들과 재밌게 찍어보겠다고 생각했다. 이처럼 좋은 결과가 나올지 예상 못하고 촬영했는데 좋은 결과 주셔서 시청자 분들에게 감사하다”며 “즐거운 촬영 분위기가 시청자분들에게 잘 전달돼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했다. 이에 남지현 역시 “그 마음이 잘 전달된 게 시청률이 올라갈 수 있었던 요인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배우, 제작진, 시청자까지 같은 마음으로 드라마를 바라보고 있다는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임세미는 “루이와 복실이의 러브라인도 사랑스럽지만, 많은 연기자 선배님들의 매력이 다 모여서 눈을 뗄 수 없는 매력이 있지 않나 생각한다. 앞으로도 반전에 반전이 있겠지만 캐릭터들이 살아있고 붙는 신마다 재밌게 소화하시니까 이런 결과가 나온 게 아닐까 생각한다”며 모든 배우들의 활약에 엄지를 치켜들었다.
현장의 분위기를 옮겨온 듯 기자회견장에서도 서로에 대한 칭찬과, 찰떡 호흡에 대한 이야기를 앞다퉈 털어놨다. 화제가 됐던 루이(서인국 분)와 고복실(남지현 분)의 헌책방 키스신에 대해서는 남지현은 “서인국이 잘 리드해줬다”고 말했다. 이에 서인국은 “두세 배 준비해 오는 남지현에게 고맙다”며 “남지현 씨도 그렇고 연기자분들도 그렇고, 마음을 열어주시고 연기를 해주셔서 감사한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화답했다.
설레는 키다리아저씨 같은 모습에서부터 톡톡 튀는 코믹 연기까지 선보이고 있는 차중원 역의 윤상현은 “처음 감독님한테 이야기를 듣고 멋있는 역할이라고 들었는데 뒤로 갈수록 점점 자신을 놔버리고 복실을 위해 헌신하는 키다리 아저씨 느낌의 캐릭터다. 인국씨도 세상에 없는 톤을 만들고 싶다고 하셨는데 저도 그랬다”며 현장에서 실제 중원 톤으로 대사를 쳐 배우들을 빵 터지게 만들었다.
생애 첫 악역 백마리 역에 도전한 임세미는 “순수하거나 착한 역할만 하다가 마리처럼 못된 사람이 됐다”며 “마리의 악행은 질투심에 어쩔 수 없이 일어나는 표현인 것 같다. 귀엽기도 하고 허당의 모습이 보이는 매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미워하지 못하는 귀여운 악당 정도로 마무리 될 수 있는 매력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배우들은 꼭 봐야 하는 이유와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서인국은 “무작정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다”며 “스토리가 폭풍처럼 휘몰아친다. 과연 재미를 안 느낄 수 있을까”라고 관전 포인트를 자신 있게 전했다. / besodam@osen.co.kr
[사진] 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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