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최병훈 SK텔레콤 감독, "모두 우리 패배 원해 독기 품었다...결승, 누구든 압살하겠다"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6.10.22 12: 58

"준비부터 경기까지 너무 힘들고 어려웠어요. 결승에서는 누가 올라오든 압살하겠습니다."
2시즌 연속 결승 진출, 3회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지만 기쁨보다는 오기를 읽을 수 있었다. 힘겹게 결승 진출에 성공한 SK텔레콤 최병훈 감독은 반드시 우승으로 이번 롤드컵 최후의 승자가 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SK텔레콤은 22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미국 뉴욕주 뉴욕 ‘메디슨 스퀘터 가든’에서 열린 ‘2016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ROX와 4강전서 '벵기' 배성웅이 해결사로 경기를 조율하면서 짜릿한 3-2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SK텔레콤 2시즌 연속, 통산 3회 결승 진출에 성공하면서 V3에 단 한 걸음만을 남겨두게 됐다. 

경기 후 최병훈 감독은 "너무 힘들고 너무 어렵던 경기라 아직도 머리가 어지러울 정도다.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사무국 모두 너무 고생해서 만든 결승 진출"이라고 결승 진출 소감을 밝혔다. 
이날 '벵기' 배성웅의 절묘 교체투입에 대해서 최 감독은 "(배)성웅이가 1세트 다소 소극적이어서 적극적인 '블랭크' 강선구를 투입했는데 미스 포츈에 너무 당하면서 멘탈까지 영향을 끼쳤다. 벵기로 다시 교체할 수 밖에 없다고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 감독은 "경기 보시면 아시겠지만 봇 라인을 이긴 쪽이 이겼다. 다른 라인은 비슷하게 가거나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오늘은 봇이 제일 중요한 경기였다"라고 덧붙였다. 
H2K와 삼성의 4강전 승자와 결승에 맞붙게 되는 SK텔레콤. 최병훈 감독은 결승서 만나게 될 팀에 대한 질문에 그동안 담아뒀던 스트레스를 풀었다. "누가 올라올지는 잘 모르겠다. 우리가 사실 4강 준비 하면서 마음고생이 너무 많았다. 언론이나 해설진. 라이엇까지도 모두 ROX가 이길 것 같다고 했고, 전력차이로 논하지 않더라도 온 우주가 우리가 지기를 바라는 것 같았다. 정말 우리팀 팬분들을 제외하고는 우리가 모두 지기를 바라는 것 같아 더 독하게 마음먹고 연습했다"면서 "스크림도 견제 차원인지 큰 그림인지 모르겠지만 반대조에서 거의 연습을 안 해주더라. 다행히 H2K가 겨우 몇 판 해주면서 준비할 수 있었다. 물론 스크림을 해주는건 팀의 자유지만 우리가 거의 스크림을 못하고 결승에 갔기 때문에 누가 올라오던 정말 압살하도록 하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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