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전북, 울산과 무승부...우승전선 먹구름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6.10.22 16: 53

‘더블’을 노리는 전북에게 위기가 닥쳤다. 
전북 현대는 22일 오후 3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서 개최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5라운드에서 홈팀 울산 현대와 0-0으로 비겼다. 전북(승점 61점)은 2위 서울(승점 60점)에 승점 1점차로 앞선 불안한 선두를 유지했다. 울산(승점 49점)은 4위로 변함없었다. 
전북은 K리그와 ACL을 병행하고 있어 체력적으로 불리한 상태였다. 서울과 ACL 4강 2차전 후 불과 3일 만에 경기를 치른 전북은 4경기 연속 무승(2무2패)을 기록하며 분위기가 처졌다. 이대로라면 전북이 우승을 장담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 됐다. 

울산은 정상적인 4-2-3-1 포메이션으로 나왔다. 서울전에서 2선 공격수로 뛰었던 이정협을 다시 최전방으로 올렸다. 셀리오의 부상으로 이기제가 선발로 출전했다. 골키퍼는 베테랑 김용대가 나섰다. 
이에 맞선 전북은 후보선수들을 대거 투입해 전포지션에 걸쳐 변화를 줬다. 권순태는 변함없이 골문을 지켰다. 조성환과 최규백의 이탈로 최철순, 임종은, 김영찬, 김창수가 포백을 섰다. 신형민이 중원에서 공수 간극을 조율했다. 고무열, 정혁, 이승기, 한교원이 물량공세로 득점을 노렸다. 원톱에 에두가 공격의 선봉이었다. 
양 팀은 유효슈팅을 한 차례씩 주고받으며 포문을 열었다. 중원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며 좀처럼 슛이 나오지 않았다. 전반 31분 이정협은 좌측에서 코바가 준 공을 슈팅으로 연결했다. 공이 발에 빗맞으며 방향이 틀어졌다. 코바는 계속해서 김창수가 지키는 측면을 뚫고 날카로운 패스를 날렸다. 전북은 가까스로 위기를 넘겼다. 
전북도 역습으로 반격에 나섰다. 에두가 수비수들을 모으고 배후로 침투하는 선수들에게 잘 연결했다. 하지만 번번이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정혁이 중거리포를 날려봤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한교원의 슈팅도 옆그물을 강타했다. 두 팀은 소득 없이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 전북은 김신욱을 투입해 에두와 투톱체재를 가동했다. 후반 5분 한교원은 부상으로 그라운드에 누웠다. 전북은 로페즈를 교체투입해 공백을 메웠다. 전북은 김신욱의 제공권을 활용하기 위해 공중볼을 올렸다. 김신욱이 따낸 공을 정혁이 슛으로 연결했지만 골이 터지지 않았다. 
울산은 후반 11분 이정협이 완벽하게 좌측을 뚫었지만 마지막 패스가 수비수에게 걸렸다. 이재성의 날카로운 슈팅도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최강희 감독은 후반 20분 에두를 빼고 이동국을 투입해 마지막 교체카드를 썼다. 공격수들이 총공세에 나섰지만 답답했던 내용은 달라지지 않았다. 울산도 후반 39분 이정협과 이재성을 빼고 멘디, 김치곤를 투입해 결승골을 노렸다. 멘디는 후반 45분 결정적 찬스를 살라지 못했다.
전북은 추가시간 결정적인 프리킥 찬스를 얻었다. 키커로 나선 정혁이 찬 공은 울산 수비벽에 막혔다. 추가시간 5분이 주어졌지만 골을 터트리기에는 부족했다. 결국 두 팀은 90분 공방 끝에 득점 없이 승부를 내지 못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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