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3] LG 만루의 저주 ,양석환이 풀었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6.10.24 23: 18

LG 트윈스가 최악의 득점권 침묵을 극복, 끝내 승기를 들었다. 
LG는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와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5번이나 2사 만루 찬스를 놓친 LG는 11회말 양석환이 대타로 나서 끝내기 적시타를 작렬, 혈투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로써 LG는 극적으로 시즌을 연장시켰다. 이로써 LG는 25일 플레이오프 4차전을 치른다. 
1회부터 9회까지는 악몽 그 자체였다. LG는 시작부터 손쉽게 잡은 찬스를 놓쳤다. 1회말 문선재와 이천웅이 연속으로 볼넷을 얻어 무사 1, 2루가 됐다. 그러나 박용택이 우익수 플라이, 히메네스가 1루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다. 2사 1, 2루에서 오지환이 볼넷으로 출루해 만루가 됐고, 2사 만루서 채은성도 볼넷을 골라 밀어내기로 선취점을 올렸다. 하지만 2사 만루 찬스서 손주인이 우익수 플라이에 그쳐 완벽히 기선을 제압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2회말도 비슷했다. LG는 정상호가 볼넷으로 출루, NC 선발투수 장현식은 제구난조를 반복하며 조기 강판됐다. 최금강이 마운드에 올랐고, 김용의와 문선재가 연달아 중견수 플라이에 그쳤다. 그런데 LG는 이천웅과 박용택이 모두 볼넷으로 출루, 다시 2사 만루가 됐다. 하지만 히메네스가 최금강의 바깥쪽 슬라이더에 허무하게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초반 흐름을 완전히 가져오는 데 실패한 LG는 4회말에도 만루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이천웅이 볼넷, 히메네스가 중전안타를 날려 2사 1, 3루가 됐다. 그러자 NC는 마무리투수 임창민을 4회말에 투입했다. 오지환이 임창민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 또 2사 만루를 맞이했다. 그러나 채은성이 우익수 플라이에 그치며 이번에도 적시타는 나오지 않았다. 
LG는 류제국이 5회까지 굳건히 마운드를 지키며 적시타가 터지지 않는 상황에서도 1점차 리드를 유지했다. 그러나 6회초 2사 1, 2루에서 류제국과 교체된 정찬헌이 김태군에게 중전적시타를 맞아 1-1 동점이 됐다. 
LG는 6회말 이천웅이 볼넷, 히메네스가 2루타, 그리고 오지환이 볼넷을 골라 네 번째로 2사 만루가 됐다. 그런데 채은성의 타구가 내야진 가운데를 가르지 못하며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8회말에는 야구의 신이 LG를 버린 듯했다. LG는 문선재의 내야안타와 이천웅의 몸에 맞는 볼, 박용택의 몸에 맞는 볼로 5번째 만루가 됐다. 하지만 히메네스의 3루 땅볼로 2루 주자 이천웅이 포스아웃, 3루 주자 문선재가 김태군에게 태그아웃 돼 2사 1, 2루가 됐다. 오지환이 몸에 맞는 볼로 다시 2사 만루. 그리고 채은성이 타석에 섰다. 채은성은 이민호를 상대로 우전 안타성 타구를 날렸으나, 나성범이 이를 다이빙 캐치. 끝까지 2사 만루서 적시타는 터지지 않았다.
경기는 연장으로 흘러갔고, LG는 11회말 찬스를 살려냈다. 히메네스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오지환이 중전안타를 날려 무사 1, 2루가 됐다. 채은성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 양석환이 대타로 나서 내야안타를 날려 결국에는 LG가 웃었다. 끝내기 안타는 플레이오포 10번째, 포스트시즌 26번째이다. / drjose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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