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 '삼진만 15개' 컵스 무기력 완봉패, 불안한 스타트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10.26 12: 50

시카고 컵스가 71년만의 월드시리즈 무대에서 무기력한 완봉패로 시작했다. 삼진만 무려 15개를 당했다.
컵스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치러진 2016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 0-6 완봉패를 당했다. 지난 6년간 월드시리즈 1차전 승리팀이 우승을 가져간 만큼 컵스로선 불안한 시작이다.
지난 1945년 이후 71년 만에 월드시리즈 무대에 오른 컵스는 이번에야말로 우승 적기로 평가받았다. 대부분의 현지 유력매체들이 컵스의 우위를 점칠 정도로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선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런데 1차전 뚜껑을 열어 보니 예상과 다르게 시작됐다.

1차전부터 컵스는 무득점 완봉패를 당했다. 안타 6개와 볼넷 2개에도 한 명도 홈을 밟지 못했다. 코리 클루버(6이닝), 앤드류 밀러(2이닝), 코디 알렌(1이닝)으로 이어진 클리블랜드 마운드에 철저하게 봉쇄당했다. 컵스 타선의 강력한은 볼 수 없었다.
1회 시작부터 클리블랜드 선발 클루버의 구위와 제구에 1~2번 덱스터 파울러와 크리스 브라이언트가 연속 루킹 삼진을 당했다. 3번 앤서니 리조도 3루 내야 플라이로 잡히며 삼자범퇴로 물러났다.
2회 벤 조브리스트가 중견수 쪽 2루타를 터뜨리며 득점권 찬스를 마련했으나 카일 슈와버, 하비에르 바에즈, 크리스 코글란이 3연속 삼진으로 돌아섰다. 3회 역시 에디슨 러셀, 파울러, 브라이언트가 모두 삼진을 당하며 클루버의 위력투에 꽁꽁 묶였다.
4회에도 2사 슈와버가 우중간 2루타를 쳤지만 바에즈가 초구에 우익수 뜬공 아웃돼 득점에 실패했다. 5~6회 연속 삼자범퇴 이후 7회 클루버가 내려갔지만 이번에는 앤드류 밀러가 올라왔다. 하지만 안타 2개와 볼넷 1개 무사 만루의 황금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윌슨 콘트라레스의 중견수 뜬공 아웃에 이어 러셀과 데이비디 로스가 연속 헛스윙 삼진 아웃으로 물러나며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8회 역시 2회 1·3루에서 슈와버가 헛스윙 삼진을 당했고, 9회 마지막 공격에도 1사 2루에서 러셀과 미겔 몬테로가 클리블랜드 코디 알렌에게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돼 완봉패로 경기가 끝났다.
아웃카운트 27개 중 절반이 넘는 15개가 삼진일 정도로 컵스 타선은 무기력했다. 하지만 LA 다저스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도 2~3차전 2경기 연속 완봉패를 딛고 4~6차전 불방망이를 휘둘렀던 컵스 타선이다. 다만 1차전 기선제압을 당한 만큼 2차전에서 바로 반격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2차전에서 컵스는 제이크 아리에타를 선발로 예고했다. 아리에타를 뒷받침할 컵스 타선의 반등이 절실하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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