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1차전 선취점, 시리즈 향방 결정짓는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6.10.29 06: 36

 2016시즌 한국시리즈가 드디어 막을 올린다. 29일 오후 2시 잠실구장에서 두산과 NC가 1차전을 갖는다. 양팀 선발 투수는 니퍼트(두산)와 스튜어트(NC)다. 두 팀 모두 최상의 선발 카드를 내세웠다.
역대 한 시즌 최다승(93승)을 거두며 완벽한 시즌을 보낸 두산, 플레이오프를 4차전에 끝내고 창단 첫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NC 모두 1차전 필승을 노린다.
1차전 선취점은 어떤 의미를 갖고 있을까. 에이스 투수의 대결, 양팀 타선이 좋지만 어느 정도 저득점이 예상된다.

두산이 선취점을 얻는다면 NC로선 어려운 경기다. 정규 시즌 종료 후 3주 가까이 쉰 두산 타자들이 빨리 실전 감각을 회복해 득점한 것. 두산 타선은 NC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막강하다. 살아난 두산 타선을 막기 쉽지 않다. 
니퍼트는 NC 상대로 올해 3승무패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했다.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선 2승 평균자책점 0(16이닝 무실점)의 위력을 떨쳤다. 두산이 먼저 점수를 낸다면, NC 타자들은 타석에서 더욱 쫓기는 심리가 될 것이다.
NC 이호준은 "우리 팀 선수들이 놀라울 정도로 차분하다"고 말했지만, 일단 리드 당하면 원정에서 만원 관중이 예상되는 잠실구장의 응원 열기도 부담될 것이다.
반대로 NC가 선취점을 얻는다면, 플레이오프부터 이어 온 기세를 탈 수 있다. 천적 니퍼트 상대로 선취점을 뽑았다는 것은 여러 모로 의미있다. 지난해 플레이오프 무득점 악몽이 끊어진다. 선수들이 자신감이 생긴다. NC가 1~2점을 먼저 뽑는다면 선발 스튜어트가 5회까지 최대한 팽팽한 경기를 만들어갈 수 있는 상황이 된다.
NC 불펜이 탄탄하다. 두산과 비교에서 그나마 앞선다고 평가받는 부분이다. 후반 승부에 강할 것이다. 5회까지 리드하면 불펜진을 모두 투입해 어떻게든 리드를 지켜내려고 할 것이다.
참고로 정규시즌에서 두산은 NC 상대로 9승7패를 기록했다. 두산은 선취점을 얻고 승리한 경기가 6승, 역전승이 3번이다. NC는 선취점을 지켜 승리한 경기가 4승, 역전승도 두산처럼 3승이 있다. 두산이 선취점을 지킨 경기가 더 많았다.
올해 포스트시즌에선 선취점을 낸 팀이 거의 승리했다. 10경기 중 7경기가 선취점을 낸 팀이 승리를 가져갔다. 매 경기 투수전 양상이 펼쳐졌기에 더욱 선취점이 중요했다.
역대 한국시리즈 결과 통계를 보면 지난해까지 '1차전 선취득점 팀이 1차전을 이긴 비율'(1982년 무승부 제외)은 71.9%(32번 중 23회)였다. '1차전 승리 팀이 한국시리즈 우승한 비율'은 75%(32번 중 24번)였다. 그리고 '1차전 선취득점 팀이 한국시리즈 우승한 비율'은 68.8%(32번 중 22번)였다. 1차전 선취점은 큰 의미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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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잠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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