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수다②] 티아라 "1위·역주행·올킬, 기대 안 해..한국 활동 그리웠다"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6.11.05 07: 59

 (인터뷰①에 이어) 시련은 사람을 강하게 만들고 평범한 사람을 특별하게 만들기도 하며, 인생을 윤기 있게 해주기도 한다. 좋은 기회도 결국은 위기를 극복한 후에 얻어지는 열매 아니던가. 티아라는 이제 위기를 기회로 바꾸려 한다.
Q. 컴백곡이 그간의 댄스곡과 다른 미디엄 템포곡인데 변신을 한 이유는.
은정: 사실은 티아라스러운 노래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누가 봐도 ‘티아라네’라고 말할 수 있는 노래를 하고 싶었다. 뽕끼 가득한 노래나 EDM 등 했던 것을 다시 하고 싶었다. 그런데 이번 노래는 담백하고 기름기 없는 곡이다. 사실 차분한 곡을 한 번 시도해보고 싶기도 했다. 다른 걸그룹들이 한 번쯤 시도해봤을 만한 노래를 안했더라. 독특한 콘셉트를 많이 해서 차분한 것을 해보고 싶었다.

지연: 미니 앨범으로 총 세 트랙 중 타이틀, 중국어버전, inst다.
Q. 이번 앨범에 멤버들이 얼마나 참여했나.
소연: 이번에 너무 시간이 없었다. 앨범 준비 회의가 끝나고 컴백이 11월 초로 앞당겨져서 참여할 수 있는 부분이 없었다.
Q. 이번에도 작곡가 이단옆차기와 작업을 했더라.
소연: 저희 입장에서는 곡을 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저희가 노래가 좋다는 소리를 많이 듣지 않나. 많은 분들에게 이단옆차기는 믿고 듣는 실력자인데, 가수 입장에서도 역시 믿고 받는다. 친해서 작업하면서도 늘 분위기가 좋다. 사실 저희는 이단옆차기보다 신사동호랑이, 조영수 작곡가님의 곡을 더 많이 받았다. 그 분들과 다시 한 번 곡 작업을 하고 싶다.
Q. 변화에 대한 우려는 없었나.
은정: 물론 있다. 근데 변화, 걱정 두 가지를 다 생각하면 아무 것도 못할 것 같다. 주어진 곡 안에서 선택을 하려고 했다.
효민: 들었을 때 심심하지 않을까 생각을 했는데, 듣자마자 팬 여러분들이 생각났다. 신곡은 청소할 때나 드라이빙 할 때 집중해서 들을 수 있는 노래다.
Q. 음원 차트 1위를 기대하고 있을 것 같은데.
지연: 저희도 작정하고 티아라스럽게 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가장 많이 사랑받았던 느낌으로 나와도 사실 (대중의 반응이)어떻게 나올지 모르는 상황이다. 이번엔 이벤트성이라고 생각한다.
은정: 정말 차트 1위나 역주행, 올킬을 기대한다거나 호응을 예상하지 않고 있다. 그냥 저희들과 팬들의 추억을 갖고 싶다. 이번엔 팬들과 소통하려는 시간을 가지려는 활동이어서 성적에 연연하지 않을 것이다. 사실 한국 활동이 그리웠다.
지연: 팬 여러분들에게 저희 마음을 들려드리고 싶었다. 보답하는 마음으로 앨범을 내고 싶었다.
Q. 중국 팬들이 많이 들으면 1위를 할 수도 있지 않을까.
멤버 전원: 에이. 진짜 그럴 일이 없다. 1위 기대도 안하고 있다. 음악방송, 팬 미팅 활동만 계획하고 있다.
Q. 이번 활동으로 바라는 점이 있다면.
지연: 팬들과 좋은 시간, 좋은 추억 만들었으면 좋겠다. 이번 활동은 그게 제일 크다.
은정: 저희가 추억을 먹고 산다.(미소) 거두절미하고 팬 여러분들과 좋은 기억을 남기고 싶다. 지켜준 팬들에게 보답하고 싶다. 정말 한두 마디로 표현이 안 될 정도로 고맙다. 그것에 대한 고마움은 어떻게 보답해야할지 모르겠다. 앨범도 많이 내고 찾아가려고 한다. 좋은 사람, 좀 더 나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한다. 고맙고 계속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너무 교과서적인데 다른 팀보다 산전수전 겪어서 그런지 모르겠다.
Q. 티아라를 향해 여전히 악플이 자주 달리곤 한다. 댓글을 남기는 일부 네티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나.
은정: 아무 말씀 없는 거 보다 좋다. 저희는 다 괜찮다.
지연: 이젠 해탈했다.
효민: 데뷔한 지 7년 반에서 8년 정도 됐는데 일 터진 시점부터 4년이 지났다. 그때 올림픽이었다. 이번에 올림픽을 하면서 ‘아 4년이 지났구나’ 싶었다. 순간 좀 그랬던 건 사랑 받고 행복했던 시간보다 힘든 날이 더 길다는 게 안 믿겨졌다. 저희끼리 얘기를 했는데 이 시간을 되게 잘 버틴 것 같다. (인터뷰③에서 이어집니다) / purplish@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