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동진, 친정팀 한화에서 코치로 새 출발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11.09 06: 30

한화에서 은퇴한 고동진(36)이 친정팀에 돌아와 지도자로 새 출발한다.
지난 7월말 한화에서 웨이버 공시돼 팀을 떠났던 고동진은 자연스럽게 선수 은퇴 수순을 밟았다. 한동안 휴식을 취한 고동진은 지난달 말 한화의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캠프에 합류해 코치로서 활동을 시작했다. 구체적인 보직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지도자로 제2의 야구 인생을 열게 됐다.
대전고-성균관대 출신으로 지난 2004년 한화에 데뷔한 고동진은 올해까지 13년을 이글스 한 티에만 몸담았다. 2004년 데뷔 첫 해 51경기 타율 3할1푼7리 5홈런 19타점으로 활약하며 차세대 1번타자로 주목받은 고동진은 2006년 준플레이오프 MVP를 수상하기도 했다.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뒤에는 반복된 무릎 부상 때문에 고생했다. 하지만 1군에서 꾸준히 활약하며 리더십을 인정받았고, 2013년 후반기부터 2014년까지 한화의 주장 역할을 맡아 선수들을 이끌었다. 2015년 27경기가 마지막으로 2016년에는 1군 경기에 나설 기회가 없었다.
세월의 흐름을 이겨내지 못하고 은퇴했지만 한화 구단은 고동진에게 코치직을 제안했다. 선수 시절 그라운드 안팎에서 성실한 자세를 보인 고동진은 선수들 사이에서 신망도 두터웠다. 성균관대 인스트럭터 때부터 고동진을 오랜 시간 지켜봤던 김성근 감독도 그에게 기회를 줬다.
한화는 지난해에도 시즌 중 웨이버 공시된 투수 마일영을 시즌 후 투수코치로 선임한 바 있다. 이에 앞서 2013년 은퇴한 포수 신경현이 2014년부터 배터리코치로 몸담고 있다. 팀에서 오랜 기간 공헌한 선수들에게 은퇴 후 코치로 다시 새로운 기회를 주며 팀의 연속성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김성근 감독 유임이 최종 확정된 한화는 여전히 물밑에서 코치 선임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일본인 코치들을 물색하고 있지만 다소 시간이 걸리고 있다. 한화 구단은 어느 정도 코치 선임 작업이 진척되면 일괄적으로 발표할 계획이다. /waw@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