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 7명’ WBC 두산의 위용, 고민도 커진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11.10 12: 50

한국시리즈 2연패를 이룬 두산의 기운이 제4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으로 이어질까. 두산이 총 7명의 대표 선수를 배출하며 우승팀다운 위용을 과시했다. 그러나 그만큼 관리의 중요성이 더 커졌다. 
김인식 WBC 대표팀 감독(기술위원장 겸직)을 비롯한 대회 코칭스태프 및 기술위원들은 10일 서울 도곡동 KBO 야구회관에서 기술위원회를 갖고 내년 4회 WBC에 출전할 28인 엔트리를 발표했다. 엔트리는 내년 2월까지 교체할 수 있어 유동적이지만 기본적인 골자는 짜였다고 볼 수 있다.
가장 많은 선수를 배출한 팀은 두산이었다. 두산은 투수 부문에 장원준 이현승 이용찬, 포수 양의지, 3루수 허경민, 유격수 김재호, 외야수 민병헌까지 총 7명의 선수가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장원준은 올 시즌 토종 투수 중 가장 꾸준한 성적을 낸 대표 좌완이다. 이번 대표팀에서도 선발 한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 이현승은 올해 두산의 마무리로 활약했고 큰 경기에 강한 장점이 있다. 올해 군에서 제대한 이용찬은 막판 팀에 합류해 한국시리즈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팀의 2연패에 힘을 보탰다.
양의지는 강민호(롯데)와 함께 대표팀의 안방을 양분하는 선수로 선발에 이견이 없는 수준이다. 허경민은 박석민(NC)과 함께 3루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리그의 다른 쟁쟁한 선수들을 제치고 선발됐을 정도로 활용성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김재호는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가능성이 있고, 민병헌은 대표팀의 외야수 중 유일한 오른손 타자로서 가치가 있다.
두산의 주축 선수들은 지난해 11월 열렸던 프리미어12 초대 대회에도 대거 차출돼 대표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당시 두산 소속 선수가 무려 8명이었다. 당시 두산 소속이었지만 지금은 볼티모어로 이적한 김현수까지 합치면 오재원이 빠지고 이용찬이 새롭게 등장한 정도다. 당시 대회에서 김인식 감독의 만족도가 컸다는 것을 증명하는 선발일 수도 있다. 
다만 구단으로서는 마냥 좋아할 수는 없는 명단일 수도 있다. WBC는 리그가 시작하기 직전인 3월 열린다. 선수들이 평소보다 더 빨리 몸을 만들어야 한다. 144경기 체제에서 치러지는 첫 WBC라 체력적인 부분이 변수가 될 수는 있을 전망이다. WBC에 출전했다 시즌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낸 경우도 적지는 않았다는 점에서 더 철저한 관리 필요성이 커졌다. /skullbo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