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호가 2군에 던진 메시지, "포기하지 말자"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6.11.15 10: 37

두산 베어스 내야수 김재호가 올해 FA 1호 계약자로 이름을 남기며 2군 선수들에 희망의 메시지를 던졌다.
두산은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재호와 4년간 총액 50억원(계약금 20억원, 연봉 6억5천만원, 인센티브 4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즌 김재호는 팀의 주장을 맡아 선수단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두산베어스의 KBO리그 통합 우승에 일조했다. 개인 성적도 137경기에 출장해 '커리어 하이'인 타율 3할1푼(416타수 129안타), 7홈런, 69득점, 78타점을 기록했다. 아울러 지난해 프리미어12 대표팀 주전 유격수로 활약함과 동시에 팀의 한국시리즈 2연패를 이끈 공로를 인정받고 있다.

김재호는 그동안 손시헌(NC)에 밀려 제대로 주전 자리를 차지 하지 못했다. 기량에 비해 운이 없었다. 하지만 끝까지 인내하고 기다린 결과 자신에게 다시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지난 2014년부터 주전으로서 사실상 첫 풀타임을 치렀고, 건실한 수비와 팀 배팅 능력으로 하위 타선에서 알토란 같은 역할을 했다. 그리고 지난해 생애 첫 규정타석 3할 타율을 돌파, 공수 겸장 유격수로 만개했고, 올해 FA 대박 계약을 맺었다.
이에 김재호는 2군 선수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던졌다. 김재호는 "2004년 입단한 이후 두산맨으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 하는 것이 꿈이었는데 그 꿈을 계속 이어갈 수 있게 해준 구단에 감사하다"며 FA 계약을 체결한 소감을 전했다.
이어서 "입단하고 2군과 백업 생활을 오래하면서 이런 날이 올 것이라고 생각지 못했다. 힘들 때 항상 옆에서 용기를 북돋아준 가족들, 훌륭한 스승과 좋은 동료 선수들, 그리고 끝까지 믿고 기다려준 구단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을 수 있었다. 다른 2군에 있는 선수들도 힘들다고 포기하지 말고,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어려운 순간들을 잘 이겨냈으면 좋겠다"며 지금도 땀을 흘리고 있을 2군 선수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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