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구글 글래스 같은 AR 웨어러블 기기 선보이나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6.11.15 11: 16

애플이 구글 글래스와 비슷한 웨어러블 기기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4일(한국시간) IT 전문 '더 버지'는 블룸버그 뉴스를 인용, 애플이 일반 안경에 증강현실(AR) 디스플레이를 장착해 쓸 수 있는 장치를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사에 따르면 애플이 AR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이 제품을 공개하게 되는 시점은 이르면 2018년이다. 그러나 애플은 여전히 스마트 안경 시장을 탐색하고 있다. 따라서 완성된 제품이 언제 시장에 등장할 수 있을지는 아직 알 수 없는 상태라고 더 버지는 설명했다. 

애플이 AR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역시 AR 관련 질문에 가상현실(VR)보다 더 큰 잠재력이 있다고 여러 차례 말했다. 
실제 며칠 전 미국특허상표청(USPTO)은 애플이 아이폰에서 사용할 수 있는 AR 지도에 관한 기술 특허를 최근 취득했다고 전했다. USPTO에 따르면 이 특허 이름은 'AR 맵(No.9,488,488)'이며 아이폰의 센서를 통해 사용자의 주변 환경을 실시간 AR으로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거리 이름과 관광명소 등의 정보를 아이폰의 카메라로 촬영하면 디스플레이 영상과 이 정보를 한꺼번에 볼 수 있다.
사실 애플은 이전부터 AR 기술에 대해 관심을 표명해왔다. 또 AR 앱 기술에 대한 특허는 이미 2011년 취득한 바 있다.
하지만 애플은 지난 9월까지 AR과 VR 전문가들을 고용해 두 분야 제품 개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상태다. 
애플은 이미 근안 디스플레이(Near-eye Display) 같은 부품을 공급할 수 있는 잠재적인 업체와 협의에 나섰다. 애플은 최근 3년 동안 프라임센스, 메타이오, 플라이바이 등 AR 소프트웨어, 3D 맵핑 및 컴퓨터 비전 관련 스타트업을 인수하며 이 기술을 제품화 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애플의 목표는 아이폰과 무선으로 연결, AR 글래스를 통해 사진과 기타 정보 등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하지만 장애물이 없는 것은 아니다. 당장 구글의 사례에서도 알 수 있다. 구글은 구글 글래스를 선보였지만 배터리 소모가 심하고 사생활 침해 논란이 불거지면서 사실상 구글 글래스 사업을 보류한 상태다. 
팀 쿡 CEO는 AR과 관련된 인터뷰를 통해 "몇가지 정말 어려운 기술도 있었다. 하지만 엄청난 일이 벌어질 것이다. 언제 그런 일이 실현될지 궁금해하고 있다. 그 때가 되면 AR 없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궁금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다른 IT기업들은 애플과는 달리 VR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구글은 데이드림 플랫폼과 새로운 뷰 헤드셋을 선보였다. 페이스북은 오큘러스 VR을 내놨고 삼성전자도 VR 기기를 생산하고 있다. /letmeout@osen.co.kr
[사진] 구글글래스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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