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압논란' 박태환 父, "갈 길만 가면 된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6.11.20 05: 45

"갈 길만 가면 된다".
박태환은 19일 일본 도쿄 다쓰미 국제수영장에서 열린 제10회 아시아수영선수권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 48초 57의 기록으로 1위에 올랐다.
그리고 30분 휴식 시간 후 열린 남자 자유형 1500m서는 15분 7초 86의 성적으로 다시 1위에 올랐다.

지난 17일 열린 자유형 200m에선 1분 45초 16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던 박태환은 자유형 400m에 이어 총 4개의 금메달을 이번 대회서 차지했다. 
물론 이번 대회서 세계적인 강호들은 출전하지 않았다. 다만 기록에서 박태환은 자신의 예전 페이스를 완전히 되찾았다.
특히 단거리에 장점을 보이고 있는 박태환은 첫 50m를 23초 67로 뛰었다. 폭발력을 앞세운 박태환의 경기력은 대단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위력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날 결과를 예전 기록과 비교하면 상당히 좋은 기록이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서 금메달을 차지할 때 보다 빠르다. 당시 박태환은 48초 70의 기록이었다.
또 최근 경기력도 좋다. 비록 100m 경기는 아니었지만 400m 혼계영에 출전해 100m 구간에서 48초 09의 기록을 세웠다.
자유형 1500m의 기록은 크게 집중하지 않아도 된다. 체력적으로 힘겨운 상황이었기 때문에 기록이 좋다고 평가하기는 힘들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박태환은 예전의 경기력을 뛰어 넘기 위해 노력중이다. 특히 최근 밝혀진 외압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길을 가고 있기 때문에 경기력은 더 대단하다.
최근 SBS 보도에 따르면 박태환은 문체부의 압력을 받았다. 2016 리우 올림픽을 출전하지 않으면 도움을 주겠다는 말을 했다. 하지만 박태환은 자신의 길을 걸으며 기록 달성을 위해 노력했다.
경기를 마친 후 박태환의 아버지 박인호 씨는 "그동안 했던 마음고생에 대해서는 다 말하기 어렵다. 다만 (박)태환이는 자신에게 주어진 것에 대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면서 "비록 이번 대회서 좋은 성과를 냈지만 기록은 좋지 않다. 그리고 좋은 선수들이 출전한 것도 아니다. 앞으로 가야 할 길이 멀다"고 말했다.
또 박 씨는 "훈련에 대해 집중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예전의 일은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앞으로 일어날 일들에 대해서만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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