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출→대박' 최형우, 역경 딛고 만든 FA 최초 100억 시대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6.11.24 18: 21

최형우(33)가 역경을 딛고 사상 첫 FA 계약 100억 시대를 열었다.
KIA는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FA 자격을 얻은 외야수 최형우와 4년 총액 100억원(계약금 40억, 연봉 15억원)의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로써 최형우는 지난 1999년 FA 제도가 시작된 이후 사상 처음으로 총액 100억 시대를 연 선수가 됐다.

말 그대로 새로운 지평을 연 최형우가 됐다. 그 주인공이 최형우이기 때문에 더 눈길이 간다.
최형우는 지난 2002년 삼성에 2차 6라운드로 입단했다. 당시 포지션은 포수. 그러나 2005년에 최형우는 삼성으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았다. 고난의 시작이 되는 듯 했다. 하지만 최형우는 절치부심해서 경찰청 군 복무를 마쳤고, 삼성에 다시 재입단하게 됐다. 
그리고 그는 자신을 다시 선택한 이유를 증명했다. 삼성 재입단 이후 외야수로 전향했고 자신의 타격 재능을 화려하게 꽃피웠다. 2008년 타율 2할7푼6리 19홈런 71타점으로 만 25세의 나이로 신인왕에 오르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이후 최형우는 탄탄대로를 걸었다. 매년 20홈런 이상 90타점 이상 쳐줄 수 있는 중심 타자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류중일 전 감독과 함께 삼성의 왕조 시대를 여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그리고 올해, 최형우는 FA를 앞두고 한단계 더 도약했다. 올시즌 타율 3할7푼6리(618타수 195안타) 31홈런 144타점 OPS 1.115를 기록하면서 '완성형 타자'로 거듭났다.
최형우는 시즌 종료 직후 FA 자격을 얻었고 무성한 소문 끝에 최형우는 KIA로 둥지를 틀었다. 그동안의 활약상, 그리고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케 하는 금액을 최형우에 안겼다. 지난해 박석민(NC)이 이적하면서 받은 4년 96억원을 뛰어넘는 역대 FA 최고액이다. 
역경을 딛고 최고의 선수까지 오른 최형우는 KBO리그 FA 역사에 상징적인 인물로 자리매김 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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