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시즌 이적 시장 최대어로 꼽혔던 '페이커' 이상혁(20)이 원 소속팀 SK텔레콤과 재계약을 맺었다. 2017년에도 '페이커' 이상혁은 변함없는 'SK텔레콤맨'으로 뛰게됐다. 뿐만 아니라 '뱅' 배준식과 '울프' 이재완도 잔류를 선택했다. 하지만 '듀크' 이호성과 '벵기' 배성웅은 새로운 둥지를 찾으면서 SK텔레콤과 이별했다.
SK텔레콤은 29일 2016시즌 뛰었던 선수들과 계약 현황을 발표했다. 우선 '페이커' 이상혁, '뱅' 배준식 '울프' 이재완과 재계약에 성공했다고 공개했다. '듀크' 이호성과 '벵기' 배성웅과는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재계약에 성공한 선수들의 세부사항은 양측의 협의하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세계 최고의 선수로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페이커’ 이상혁과는 e스포츠 사상 최고의 대우로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롤드컵 3회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하며 2016년 최고의 한 해를 보낸 만큼 최대한 많은 소속 선수와 재계약을 하기 위해 힘썼지만 ‘벵기’ 배성웅, ‘듀크’ 이호성 선수와 서로 협의를 통해 계약을 종료하게 되었으며 선수들의 뜻에 따라 해외 진출을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정글, 탑 포지션의 새로운 선수를 영입할 계획이다.
또 선수 출신으로 2016년 코칭 스탭로 돌아왔던 ‘푸만두’ 이정현 코치도 당분간 휴식을 요청해 계약을 종료했고, 전력의 핵심인 최병훈 감독, 김정균 코치와는 재계약을 체결했다.
'페이커' 이상혁은 진작에 이번 이적시장 최대어로 꼽혔던 선수.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군침을 흘리는 매력적인 선수였다. 스타성이야 국내와 해외서도 특별한 다른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로 출중하다. 실력적인 면에서도 상대 팀에 위압감을 주는 '최고'의 선수다.
올 시즌 성적에 대한 부담감으로 힘겨운 한 해를 보낸 탓과 몸값이 수십억원대로 치솟는다는 평가에 해외 진출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지만 이상혁은 그간의 의리를 지켜 SK텔레콤에 남기를 선택했다. SK텔레콤 역시 그런 이상혁을 국내 e스포츠 역사상 유례없는 파격적인 최고대우를 하기로 결정했다.
이상혁은 지난 2013년 SK텔레콤 2팀인 K로 데뷔했다. 데뷔 첫 롤챔스 경기서 당대 최고 미드라이너였던 '앰비션' 강찬용을 솔로킬로 제압하면서 인상적으로 데뷔 인사를 했고, 그해 롤챔스 서머 우승과 롤드컵 우승까지 거머쥐면서 슈퍼스타 대열에 합류했다. 지난해와 올해, 국내에서는 통산 롤챔스 5회 우승을 달성했고, 국제대회에서는 2년 연속 롤드컵 우승의 견인차 역할을 하면서 첫 롤드컵 3회 우승의 금자탑을 세웠다. 통산성적은 393전 285승 108패 경기당 평균 4.8킬 2.3데스 6어시스트, 평균KDA는 4.7 이다. 2016시즌 성적은 147전 102승 45패 평균 3.8킬 2.1데스 5.4어시스트 평균 KDA 5.4.
최강 봇듀오로 평가받는 '뱅' 배준식과 '울프' 이재완도 2017시즌 SK텔레콤 선수로 남는다. 두 선수 모두 포지션별 영입 0순위로 꼽힌 대어.
‘페이커’ 이상혁과 함께 SK텔레콤의 캐리 라인을 담당하고 있는 배준식은 2016시즌 148전 102승 46패 평균 3.9킬 1.5데스 5.6어시스트 평균 KDA 6.3을 기록했다. 파트너 이재완은 라인전, 합류, 시야 장악, 한타 등 모든 면에서 약점을 찾아볼 수 없는 최고의 서포터로 거듭났다. 특히 라인전이 중요해진 현 메타에서 나미, 카르마, 자이라 등 강력한 챔피언을 고르게 사용하면서 롤드컵 우승의 주역이 됐다.
SK텔레콤은 "‘최고의 선수에게 최고의 대우를 해주는 팀’의 모토에 따라 선수에게 최고의 조건을 제시해 재계약 체결이 가능했던 것 같다. T1의 선수로 다시 한번 활약을 펼칠 이상혁, 배준식, 이재완, 강선구 선수에게 많은 기대를 부탁 드린다. T1을 떠나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있는 배성웅, 이호성 선수와 이정현 코치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앞으로의 건승을 기원한다" 라고 밝혔다. /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