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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만이 살길' 사자 군단에 부는 메기 효과


[OSEN=손찬익 기자] 메기론은 삼성그룹 창업주인 고 이병철 회장이 주창한 것으로 변화와 혁신을 위한 경영 전략이다. 고 이병철 회장은 "봄에 한 쪽 논에는 미꾸라지만 풀어 놓고 다른 논에는 메기도 몇 마리 섞어 놨는데 추수 전에 미꾸라지를 잡아 보면 메기를 함께 풀어놓은 논의 미꾸라지가 더 통통하고 건강하다"고 역설했다.

삼성은 이원석, 강한울(이상 내야수), 최경철(포수)을 영입하며 내부 경쟁을 통한 전력 극대화에 주력하고 있다. 취임 직후 원점과 경쟁을 화두로 내세운 김한수 감독은 "경쟁에서 살아남는 선수에게 기회가 주어지는 구도를 만들겠다"고 못박았다.

이원석의 영입은 내부 경쟁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삼성은 지난달 이원석과 4년간 총액 27억원(계약금 15억원 연봉 3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2004년 11월 심정수, 박진만 이후 12년 만의 외부 FA 선수 영입이다.

그동안 내부 육성 정책을 고수해왔던 삼성은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이원석을 영입해 내야 경쟁 구도의 가속화를 꾀하고 있다. 김한수 감독은 "이원석은 3루가 주포지션이지만 아직 정해진 건 없다. 이원석, 조동찬, 김상수, 백상원 등 4명이 내야 세 자리를 놓고 경쟁해야 한다. 유격수 김상수도 예외없이 경쟁해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은 최형우(KIA)의 FA 보상 선수로 강한울을 지명했다. 즉시 전력감 투수 또는 포수를 보강하는 게 플랜A였으나 선택의 폭이 좁아 내야 자원 보강으로 눈을 돌렸다. 강한울이 가세함에 따라 삼성 내야진의 생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듯. 이젠 그 누구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김한수 감독은 일본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를 앞두고 "포수는 부상 가능성이 높은 포지션인 만큼 확실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정식이 지도자로서 제2의 야구인생을 시작했고 경찰 야구단 입대를 앞둔 이흥련이 이원석의 FA 보상선수로 지명되는 등 이지영의 뒤를 받칠 포수 자원이 마땅치 않은 상황이다.

삼성은 김민수, 나원탁, 권정웅 등 백업 포수들의 기량 향상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LG의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된 최경철을 영입했다. 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구단의 육성 기조에 역행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구단 관계자는 "세대 교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베테랑 선수를 무조건 배제해서는 안된다"고 선을 그었다.

김민수, 나원탁, 권정웅 등 장차 삼성의 안방을 지킬 재목들이 산전수전 다 겪은 최경철의 노련미 넘치는 플레이를 지켜보면서 배울 부분이 많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베테랑 포수 최경철이 마지막 투혼을 불태우며 경쟁 체제에 불을 지핀다면 그 효과는 배가 될 전망이다. 이는 삼성이 추구하는 최상의 시나리오이기도 하다. /what@osen.co.kr

[사진] 이원석-강한울-최경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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