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아바' 이상엽 "매회 지질함 경신..망가짐 즐겼다" [인터뷰 종합]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6.12.05 11: 35

배우 이상엽이 올해 그 어느 때보다 '열일'을 펼친 가운데, 가장 밝은 작품과 캐릭터로 연기 변신한 소감을 전했다. 바로 '이번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를 통해 제대로 지질한 연기를 펼친 것. 앞서 '시그널', '마스터-국수의 신', '닥터스', '즐거운 나의 집'에서 보여준 연기와는 또 다른 색깔이다.
이상엽은 5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JTBC 금토드라마 '이번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극본 이남규 김효신 이예림, 연출 김석윤, 이하 '이아바') 관련 인터뷰에서 극중 프로덕션 PD 안준영 역으로 분해 펼친 연기 소감을 털어놓으며 즐거워했다.
이날 이상엽은 전작들을 끝냈을 때보다 밝은 작품의 영향을 받아서 그런지 종영 소감을 전하는 기분도 즐겁다는 반응이었다. 또한 "촬영 현장에 빨리 가고 싶고 어떻게 웃기지 기대됐다"는 설명.

이상엽은 매회 경신하는 지질함으로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은 소감에 대해 "어색해보이거나 안 어울린다고 말을 듣지 않은 것만으로도 감사했다"며 "감독님과 작가님이 구상했던 것보다 더 지질하게 연기한 건 있는데, 어느 순간 이상엽이 나오더라. 애드리브 같은 것에도 평소에 쓰는 말이 튀어나왔다"고 했다.
어떤 말이냐고 묻자 촬영장에서 이선균과 김희원에게 쓰는 '형아'라는 다소 깜찍한 표현이었다.
'망가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냐'는 질문에는 "어느 순간부터였을까 망가짐을 즐기는 나를 발견했다"며 "작가님과 감독님이 시작부터 이상엽에 맞춰서 인물을 만들어주셔서 망가지는 게 불편하진 않고 편했다"고 답했다.
특히 극중 준영은 현우(이선균 분)가 처한 상황에 본인보다 눈물을 펑펑 쏟고 불륜 관련 새 프로그램 회의 때도 불륜 얘기가 나올 때마다 오열해 웃음을 자아냈던 바.
이와 관련해 이상엽은 "방송 전까지 우는 신 같은 경우는 많이 걱정했다. 너무 오버스러워 보이면 튈까 하는 걱정이었다"며 "방송 후 생각보다 그렇게 보이지 않아서 그때부터 막가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코믹 연기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 besodam@osen.co.kr
[사진] 이대선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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