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세 번의 아픔, 누가 이상아에 돌을 던지나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6.12.07 10: 42

그 누가 이상아에 돌을 던질 수 있을까. 
지난 6일 EBS1 '리얼극장-행복'에서는 배우 이상아 모녀가 출연해 함께 여행을 떠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두 사람은 이상아의 세 번 이혼에 대한 의견 차이로 충돌하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날 이상아는 어머니와 여행 중 5년 동안 숨겨왔던 세 번째 이혼에 대해 고백했다. 앞서 이상아는 두 번의 결혼과 이혼을 거쳐 지난 2002년 11세 연상의 사업가와 세번째 결혼을 발표했지만, 이번 역시 이혼의 아픔을 겪었다는 것. 

이에 "너무 힘들었고 여길 박차고 나와야 그나마 숨을 쉴 것 같아서 정리했다"라고 심경을 전한 이상아는 6년 전부터 공황장애를 앓고 있다고 고백하기도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여러 번의 이혼, 이로 인한 주변의 날카로운 시선으로 생긴 마음의 상처가 그를 궁지로 내몰았던 것. 
더불어 그를 바라보는 모친의 시선 역시 곱지 않았다. 이상아의 어머니는 "더 이상 호적 더럽히지 마라. 남자 없이 못 사냐"라고 독설을 하며 그를 비난했고, 이상아 역시 모친의 말에 상처받았음을 감추지 못했다. 
사실 이상아가 스물 다섯 어린 나이부터 결혼과 이혼을 반복해온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어린 나이 데뷔해 당대 최고의 하이틴 스타로 화려한 삶을 살아왔지만,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일찍부터 소녀 가장이 됐기 때문. 그런 이상에게 결혼이란 현실 도피처이자 돌파구 같은 의미였다. 
하지만 도피와도 같았던 결혼도 이상아에게 행복을 가져다주지 못했고 결국 세 번의 이혼이라는 결과를 가져다줬다. 사실 당사자에게 가장 힘든 것은 세 번의 이혼이라는 딱지보다 이를 향한 주변인들 그리고 세간의 관심과 비난.
세 번의 이혼이란 지극히 사적인 개인사이고, 비난 받기 보다는 위로가 필요한 아픔이다. 이상아 역시 이러한 대중들의 반응을 예상했기 때문에 5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감춰왔다가 어렵고 조심스럽게 커밍아웃을 택한 것일 터.
그동안 홀로 충분히 아파했을 이상아에게 이혼이라는 주홍글씨보다는 앞으로 나아갈 용기가 필요한 것이 아닐까. / jsy901104@osen.co.kr
[사진] '리얼극장-행복'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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