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류현진 대신 오타니 눈독 들인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6.12.07 15: 16

 일본프로야구의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22)를 향한 메이저리그의 관심이 치솟고 있다. LA 다저스도 오타니 영입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에 참가 중인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은 7일(이하 한국시간) 오타니를 극찬했다. 그는 "특별한 선수다. 체격이 좋고 정말 대단한 오른팔을 가졌다. 비디오로 본 적이 있는데, 흥미로운 선수다. 그가 메이저리그로 오면 모두에게 흥미로울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로버츠 감독은 "메이저리그에서도 투타 모두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오오타니를 획득 할) 기회를 갖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러브콜을 보냈다.

오타니 활용에 대해서 "오타니를 대타로 벤치에 두는 것도 가능하고, 외야수로 뛰는 방법도 있다. 그러나 현재 그의 기술(타격)을 증명하는 것은 선발 투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선발 투수로 전념하는 것이 최상이라는 의미다.  
다저스는 지난 6일 리치 힐과 3년 480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이후 LA 타임스는 "다저스가 류현진, 브랜든 매카시, 스콧 카즈미어 등 다른 선발을 트레이드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도했다. 다저스는 클레이튼 커쇼, 리치 힐, 마에다 겐타, 훌리오 유리아스 등 4명의 선발이 확고한 상태에서 선발진 일부를 정리할 뜻을 보인 것이다.
지난해 5월 어깨 수술 이후 올해 단 1경기 뛰고 다시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한 류현진의 입지가 가장 불안하다. 
오타니는 최근 니혼햄과 연봉 재계약(2억7000만엔)을 하며, 구단으로부터 내년 시즌 후 포스팅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 진출 지원을 약속받았다. 내년 겨울 빅리그 진출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저스는 벌써부터 오타니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것이다.
지난 달 WBC에 참가할 멕시코 대표팀과 일본 대표팀의 친선 경기에서 애드리안 곤살레스(LA 다저스)는 오타니에게 다저스 로고가 새겨진 티셔츠, 다저스 가방 등을 선물하며 "다저스로 왔으면 좋겠다"고 직접적으로 의사를 표현하기도 했다.
이후 메이저리그 구단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시카고 컵스, 보스턴 레드삭스 등이 오타니를 향한 관심을 드러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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