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행 추진' 양현종의 고민, 꿈이냐 현실이냐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6.12.08 06: 51

꿈이냐 현실이냐. 
미국 메릴랜드주 내셔널하버에서는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이 진행중이다. 윈터미팅은 한국시간으로 9일까지이다. 양현종의 에이전트는 ML 스카우트 책임자들을 상대로 세일즈를 하고 있다. 빅리그에서 영입 제의를 받을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메이저리그, 일본, 한국 유턴까지 최종 행선지를 전망하기 어렵다. 윈터미팅이 끝나고 최소한 열흘 이내로 행선지는 결정될 것이다. 차우찬처럼 양현종도 세 갈래의 길에서 고민하고 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현실과 꿈을 놓고 번민하고 있다.    

처음에는 일본행 가능성이 높았다. 에이전트측은 지난 달 양현종과 함께 직접 일본으로 건너갔고 구체적인 조건까지 제시를 받았다고 말하고 있다. 연봉 1억 엔이라는 설까지 나왔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일본 언론에서 협상을 했다는 구체적인 증후들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미국쪽의 반응을 기다려야 한다. 윈터미팅에서 소득을 거둘 수도 있다. 이미 KBO를 통해 신분조회를 의뢰한 구단이 있다. 양현종에 대한 관심이 있다는 방증이다. 선발 혹은 불펜요원을 염두에 두고 몇몇 구단이 구체적인 조건을 제시할 가능성이 있다. 
에이전트측은 동시에 다른 제스처까지 취하고 있다. 원소속구단인 KIA의 조건까지 들어보고 최종 결정을 하겠다는 것이다. 최초에는 해외행을 우선 추진하겠다는 것이 기본 방향이었다. 그러나 에이전트측은 KIA의 조건을 거론하면서 미국행, 일본행, 유턴까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기 시작했다.  
만일 해외행을 포기하고 한국으로 돌아온다는 것은 그만큼 미국이나 일본쪽의 제시 조건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KIA로서는 양현종이 유턴을 결정한다면 마다할 일이 없다. 미국과 일본을 뛰어넘는 조건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양현종의 마음에 있다. 해외 무대는 야구를 시작할때부터 가져온 꿈이다. 꿈을 포기하기도 쉽지 않다. 분명히 대우 조건은 KIA가 월등하게 좋다. 그럼에도 아직 젊은 만큼 2년 정도 미국 또는 일본에서 자신의 꿈에 도전할 가능성도 있다. 양현종이 어떤 결정을 할 것인지 궁금해진다. /sunn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