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8, 배터리 용량 줄어드나...갤노트7 폭발 영향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6.12.09 08: 55

내년 상반기 선보일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모델 '갤럭시 S8'의 배터리 용량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업계 관계자는 OSEN에 "삼성전자가 갤럭시 S8와 갤럭시 S8 엣지 배터리 용량에 대해 고민이 많은 것으로 안다"면서 "갤럭시 노트7의 폭발 원인 규명이 늦어지고 있어 더욱 그렇다. 내부적으로는 배터리 용량을 그대로 유지하거나 줄이자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5년부터 갤럭시 S 시리즈와 노트 시리즈의 배터리를 착탈식에서 내장형으로 바꿨다. 이후 배터리 용량이 전작 모델보다 낮게 출시된 경우는 없다.

첫 배터리 내장형인 갤S6 시리즈는 S6가 2550, S6 엣지가 2600, S6 엣지 플러스가 3000mAh였고, 올해 상반기에 나온 S7은 3000, S7 엣지는 3600mAh였다. 지난해와 올해 각각 북미에만 출시됐던 S6, S7 액티브 모델은 배터리 용량이 4000mAh까지 높아졌다.
관계자는 "착탈식에서 내장형으로 바뀐 후 배터리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졌다. 무엇보다 노트7 폭발 원인 규명 조사가 이뤄지는 과정에서 배터리 용량의 한계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단종된 노트7의 폭발 원인 중 하나로 배터리를 지목했다. 하지만 원인 규명을 위한 조사에 착수하면서 단순히 배터리 문제가 아닐 수 있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공정상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부 충격에 민감한 리튬 배터리의 경우 외벽을 균일하고 일정하게 싸야 한다. 이는 아주 미세한 공정을 필요로 한다. 특히 최신 스마트폰은 수많은 직선과 곡면으로 이뤄지면서 허용되는 오차 범위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과거에는 무시할 수 있었던 오차조차 폭발의 원인으로 지목될 수 있다는 말이다. 배터리와 관련된 첨단 기술은 이 한계점에 거의 다다랐다는 의견도 있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갤럭시 노트7의 폭발 원인 규명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다. "차기작이 폭발하지 않을 수 있다는 확신이 없다"는 불안감을 안고 있는 만큼 노트7 폭발 원인 규명 여부에 따라 배터리 용량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 전문가는 "새로운 디스플레이가 탑재되고 홍채인식, 인공지능(AI) 등 기술력이 총집합되는 S8이라는 점에서 배터리 공간이 충분하게 나올지 모르겠다"면서 "배터리 용량을 전작과 비슷하게 유지하면서도 배터리 효율을 높이는데 주력하는 것이 오히려 현명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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