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송지효X김종국 바람대로 '런닝맨' 7년 추억 지켜줄 때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6.12.19 16: 08

 배우 송지효와 가수 김종국이 끝까지 지키려한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의 7년 추억. 분명 이별 방식에 있어 소통의 부재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두 사람의 노고와 추억까지 아무런 의미도 없는 것으로 비쳐서는 안 된다. 의리와 추억, 그것이 이들의 진심이기 때문이다.
SBS 주말을 대표하는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이하 '런닝맨')은 내년 2월이면 막을 내린다. 당초 시즌2를 준비하던 가운데, 멤버로 변화를 주던 과정에서 소통에 문제가 생겼다. 출연진에 대한 무례 논란이 도마 위에 오르면서, 시즌2의 향방에는 물음표가 찍혔다.
피해자가 여럿 발생했다. 송지효과 김종국은 본의 아니게 하차 과정에 일었던 논란에 휩싸이게 됐고, 시즌2에 합류하려던 강호동은 고심 끝에 고사의 뜻을 밝혔다.

본인들의 잘못은 아니지만 끝까지 피해를 끼치지 않으려는 모습과 의리를 지키는 모습으로 귀감이 되고 있다. 특히 송지효와 김종국은 남은 촬영분의 출연료를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사실상 2월 종영이 아니었다면 오늘(19일) 녹화가 마지막. 팬들의 사랑과 응원에 보답하고자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7년 동안 함께 뛰었던 유재석을 시작으로 이광수까지 모든 멤버들과의 추억 그리고 시청자들과 호흡했던 모든 추억들이 깨지지 않게 아름답게 마무리하려는 노력이 엿보였다. 두 사람의 진심은 닿아 시청자들에게도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워낙 의리가 '런닝맨'이 사랑받는 요소 중 가장 큰 부분이었기에 논란은 시청자 사이에서 분노로 크게 번졌다. 소통의 부재, 본의 아니게 피해자가 된 시선 속에서 송지효와 김종국이 받은 상처는 섭섭함을 조금이라도 털어놨더라도 누구라도 이해했을 터. 그러나 두 사람은 모든 논란을 품기로 결정했다. 이것이 이들을 '대인배'라고 부르는 이유다.
그런 두 사람의 바람대로 아름다운 이별을 위한 마지막 행보에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응원과 격려의 말을 전할 때다. 그동안 참 수고 많았다고. 덕분에 주말이 즐거웠다고. / besoda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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