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연기대상③] "2017년, 참이 거짓 이기길"..대상급 감동 준 소신발언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7.01.01 06: 49

"거짓은 참을 이길 수 없습니다."
예상치 못한 순간 터져나온 차인표의 소신 발언이 많은 이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이외에도 지난 31일 열린 '2016 KBS 연기대상'에 참석한 많은 배우들의 묵직한 소신 발언은 어두운 시국 속에서도 국민들과 함께하고 있음을 알렸다.
※차인표 "어둠은 빛을 가릴 수 없고, 거짓은 참을 이길 수 없습니다."

이날 차인표는 라미란과 베스트 커플상을 수상한 뒤 50년 평생 깨달은 세 가지로 어둠은 빛을 가릴 수 없고, 거짓은 참을 이길 수 없으며 남편은 결코 아내를 이길 수 없다는 날카로우면서도 재치있는 소감을 남겨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 송중기 "새해 소망이요? 참이 거짓을 이기는 대한민국이 됐으면 좋겠어요."
차인표에 이어 송중기 역시 소신을 밝혔다. 그는 송혜교와 함께 베스트 커플상을 수상하며 "차인표 선배님께서 좋은 말씀을 해주셨는데, 20017년은 정말 참이 거짓을 이기는 대한민국이 됐으면 좋겠다"며 목소리를 높이며 대상 배우의 품격을 입증했다. 
※ 송일국 "대한민국 만세 외칠 수 있는 희망찬 한 해 됐으면"
과연 '대한민국만세'의 아빠다운 수상 소감이었다. 이날 '장영실'로 중편드라마 부문 남자 우수상을 수상한 송일국은 "장영실이 15세기 조선의 과학 기술의 미래를 밝힌 것처럼, 새해는 대한민국 만세를 외칠 수 있는 희망찬 한 해가 됐으면 좋겠습니다"라는 뚝심있는 멘트로 큰 호응을 이끌었다.
※ 안재욱 "끝까지 기다렸다가 그냥 간 적도 있었던 것 같은데.."
그런가하면 '뼈있는' 수상소감도 있었다. 안재욱은 '아이가 다섯'으로 장편드라마 부문 남자 우수상 트로피를 거머쥔 안재욱은 "끝까지 기다렸다가 그냥 간 적도 있는데, 2017년 첫 상은 과분한 선물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앞서 2012년 MBC 연기대상에서 '빛과 그림자'로 유력한 대상 후보에 올랐지만 결국 빈손으로 돌아가 씁쓸함을 남긴 바 있다. 
하지만 역시 한 해를 마무리하는 '잔치'인만큼 배우들의 유쾌한 수상 소감과  센스있는 멘트도 있었다. 
※ 이준혁 "보검아. 덕분에 애 셋 잘 키우고 있어."
이날 조연상 남자 부문을 수상한 '구르미 그린 달빛'의 이준혁은 무대에 오르자마자 MC석의 박보검을 향해 "저하 보고싶었어요"라며 애교 섞인 인사를 건네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진 수상 소감에서도 박보검을 향한 감사 인사를 잊지 않았고, 박보검은 "너무 축하드리고 함께 해주셔서 영광이었습니다"라고 응답하며 훈훈함을 자아냈다. 
※ 김성오 "이 상을 삼재에 해당하는 모든 시청자 분들과 함께 하겠습니다."
김성오는 '백희가 돌아왔다'로 연작·단막극상을 수상한 뒤 '삼재'를 언급한 남다른 소감으로 눈길을 끌었다. 그는 "2016년 이 상을 받았다"라며 그와 같이 2016년 삼재였던 모든 이들에게 힘내라는 메시지와 함께 상의 영광을 돌리는 엉뚱함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 차인표 "제가 같이 한 여자 연예인 중에 라미란 씨가 가장 매력적입니다. 아, 신애라 씨 빼고."
이날 차인표는 자신과 커플 연기를 한 소감에 대해 "내가 만난 남편 중 최고 잘생겼다"라고 말한 라미란에 위와 같이 화답했다. 단 짖궂은 MC 전현무가 아내 신애라를 언급하자 "아, 신애라 씨 빼고"라며 "신애라와 라미란 중에는 신애라미란"이라는 센스 넘치는 답변으로 모두를 감탄하게 했다. 
※ 허정은 "송중기 삼촌이랑 드라마 찍고 싶어요."
이보다 사랑스러운 팬이 또 있을까. 함께 베스트 커플상을 수상한 오지호도 제쳐둔 채 송중기만을 바라보던 허정은 새해 소망으로 송중기와 함께 작품하기를 꼽았다. 심지어 '송중기VS박보검'에 대한 질문에도 1초도 망설임 없이 송중기라 답하는 단호함으로 박보검의 질투를 부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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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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