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리얼극장' 조형기 아들 조경훈, 연예인 2세의 고민과 눈물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7.01.11 11: 10

사이가 좋지 않은 부자관계는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다. 하지만 모두가 이름을 아는 배우의 아들로 산다는 것은 어떠한 기분일까. 
지난 10일 오후 방송된 EBS ‘리얼극장-행복’에서는 조형기와 조경훈 부자가 함께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여행을 떠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서먹서먹했던 두 사람은 여행을 함께하면서 점점 가까워지는 모습을 보여줬다.
조형기의 경우 아들인 경훈이 크고 자랄 당시에 배우로서 바쁘게 지내면서 친하게 지내지 못했다. 드라마와 예능에서의 밝은 모습과 달리 조형기는 집에서는 근엄하고 무뚝뚝하고 냉정한 아버지였다. 그렇기에 평소 두 사람은 대화도 없고 남남처럼 지냈다.

특히나 아들인 경훈은 연극학과에 진학하고 배우의 꿈을 꾸고 있다. 어찌 보면 공통점이 많다고 생각될 수도 있지만 배우인 아버지는 경훈에게 부담이었다. 경훈은 현재 27세로 아직 대학교 졸업을 한 학기 남겨두고 있는 상황. 뚜렷하게 진로가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배우라는 어려운 길을 택한 만큼 고민의 깊이도 깊었다.
하지만 아버지인 조형기가 해줄 수 있는 일은 그저 위로하고 들어주는 것 뿐. 27년이 지나서야 아버지와 아들은 서로의 속내를 털어놓고 위로했다. 경훈은 “연극학과에 간 것을 후회한다”며 “배우가 내 길이 맞는지 잘 모르겠다”고 밝혀 조형기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그렇게 속내를 털어놓은 두 사람은 마침내 가까워졌다. 곰고기도 함께 먹고, 사우나도 하고, 요리도 함께 하면서 부쩍 가까워진 만큼 둘 사이에 웃음도 많아졌다. 그리고 여행의 마지막 날 조형기는 아들에게 편지를 쓰며 그동안 무심했던 아들에 대한 미안함으로 눈물을 흘렸다.
현재 대한민국에서 배우 지망생을 비롯해서 모두가 살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런 상황에서 20대 후반의 나이에 배우를 꿈꾸지만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는 경훈의 고민은 분명 공감이 가는 지점이 있었다./pps2014@osen.co.kr
[사진] '행복'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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