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식, "오승환, 뽑히면 무조건 간다고 했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7.01.11 14: 33

오승환(35,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제 4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을 준비하고 있다.
논란이 됐던 오승환의 WBC 대표팀 발탁에 대해 최종 결론이 났다. WBC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11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회의를 열고 오승환의 발탁을 결정했다. 대표팀 김인식 감독은 "오승환을 뽑게 됐다"고 밝혔다.
오승환의 발탁은 선발진에 이상이 없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양현종이 이상이 없다고 했다. 늦게 스타트가 걸리는 문제가 있지만 본인이 미리 시작을 하겠다고 했다"며 "김광현의 빈자리에 양현종까지 빠지면 선발이 없게 된다. 그러나 괜찮다고 해서 마무리 투수 오승환을 뽑게 됐다"고 말했다.

오승환도 WBC 출전 의사를 밝혔다. 김 감독은 "오승환이 미국에 가기 전에 통화를 했다. 대표팀에 뽑힐 경우 구단, 선수 노조 등과 관련된 것이 없냐고 물었더니 무조건 가겠다고 했다. 이미 선수 노조 측에 (대회에) 나가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고 전했다.
오승환이 대표팀에 이름을 올리게 됐지만 논란은 여전하다. 오승환은 지난해 해외 원정 도박 파문을 일으켰다. 이 때문에 KBO의 징계를 받은 상황. 그러나 메이저리그 진출로 징계가 이행되지 않았고, 예비 엔트리 50인 명단에서도 제외됐다.
하지만 김인식 감독의 결정으로 오승환은 대표팀 유니폼을 입게 됐다. "오승환이 있어야 불펜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김 감독은 "오승환이 떠나면서 조금이라도 용서가 된다면 나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며 오승환이 사죄의 뜻을 전했음을 알렸다.
오승환의 발탁으로 논란은 이어지게 됐다. 또한 오승환의 발탁으로 성적을 내야 한다는 부담도 갖게 됐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목표가 있기 마련이다. 제일 중요한 건 1차 예선을 통과하는 것이다"며 1차 목표를 밝혔다. /sportsher@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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