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다르 대활약’ 우리카드, 현대캐피탈전 첫 승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1.11 20: 38

파다르의 파괴력을 앞세운 우리카드가 선두 현대캐피탈까지 잡았다. 현대캐피탈전 시즌 첫 승을 거두며 선두권 싸움에도 발을 담갔다.
우리카드는 1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NH농협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외국인 선수 파다르의 맹활약을 앞세워 세트스코어 3-0(26-24, 25-17, 25-22)으로 완승하고 승점 3점을 보탰다. 3연승의 신바람을 낸 우리카드(승점 37점)는 3위 한국전력(승점 39점)과의 승점차를 2점까지 좁히며 4위로 올라섰다. 반면 선두 현대캐피탈(승점 41점)은 도망갈 기회를 놓쳤다.
파다르는 2세트 초반 이미 트리플크라운을 확정짓는 등 발군의 활약을 선보인 끝에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37점을 올렸다. 개인 세 번째 트리플크라운(후위 8점·블로킹 4점·서브 5점)도 달성했다. 1세트 16점은 올 시즌 한 세트 최다 득점 기록. 우리카드는 이날 장충체육관 재개장 이후 평일 최다 관중(3592명)을 동원하는 등 관중석에서도 힘을 냈다. 현대캐피탈은 문성민이 17점을 올리며 분전했으나 외국인 선수 톤(6점)이 공·수 모두에서 부진했다.

1세트는 우리카드의 초반 리드에도 불구하고 현대캐피탈이 강서브를 바탕으로 추격전에 나서며 두 팀이 차례로 20점 고지를 밟았다. 우리카드는 20-20에서 파다르가 서브 에이스 2개를 연속으로 꽂아 넣었으나 현대캐피탈도 톤의 오픈 공격과 최민호의 블로킹으로 동점을 만드는 등 물러서지 않았다. 승부는 블로킹에서 갈렸다. 24-24에서 문성민의 공격을 박진우와 나경복이 차례로 떨어뜨리며 우리카드가 1세트를 잡아냈다.
기세를 탄 우리카드는 파다르의 공격에 블로킹까지 호조를 이어가며 2세트도 7-2까지 앞서 나가는 등 상승세를 탔다. 파다르는 8-2를 만드는 서브 에이스로 일찌감치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는 괴력을 뽐냈다. 현대캐피탈이 리시브 불안으로 고전하며 뚜렷한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는 사이 우리카드는 공격의 고삐를 바짝 쥐며 16-6까지 치고 나가 사실상 2세트 승리를 확정지었다.
전열을 가다듬은 현대캐피탈은 3세트 초반 블로킹의 힘을 앞세워 8-3까지 앞서 분위기 반등에 성공했다. 1·2세트에서 다소 부진했던 문성민이 공격을 이끌었다. 그러나 우리카드도 철벽 블로킹을 선보인 박진우의 대활약과 쉴새 없이 터지는 블로킹을 바탕으로 추격전을 전개, 11-11 동점을 만드는 저력을 선보였다.
기세를 탄 우리카드는 13-13에서 톤의 서브 범실과 파다르의 서브 득점, 김광국의 블로킹을 앞세워 16-13까지 치고 나갔다. 현대캐피탈도 추격했으나 우리카드는 19-19에서 파다르가 연속 공격 3득점을 성공시키며 3점차까지 벌린 끝에 경기를 조기에 끝냈다. 22-19에서는 문성민의 오픈을 나경복이 블로킹으로 잡아내며 승기를 굳혔다. /skullboy@osen.co.kr
[사진] 장충=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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