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크라운’ 파다르, 현대전 공포 깨뜨렸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1.11 20: 39

트리플크라운(서브·후위·블로킹 3득점 이상)을 기록하는 데 필요한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다. 2세트 초반 트리플크라운을 일찌감치 결정짓는 등 펄펄 난 우리카드 외국인 선수 크리스티안 파다르(21·197㎝)가 괴력을 선보이며 현대캐피탈전 시즌 첫 승리를 이끌었다.
파다르는 1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NH농협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개인 3호 트리플크라운에 37점을 쏟아 붓는 괴력을 과시하며 팀의 세트스코어 3-0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현대캐피탈과의 3경기에서 52.21%의 공격 성공률을 기록하며 분전한 파다르는 이날 초반부터 발군의 기량을 선보였다. 반대편에 위치한 국내 에이스 최홍석의 부진으로 많은 공격이 몰렸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개의치 않았다. 1세트에만 16점을 올렸고 공격 성공률은 무려 80%에 이르렀다. 자신의 한 세트 최다 득점 기록(종전 12점)을 깨는 활약이기도 했다.

특히 20-20에서는 연속 서브 에이스를 기록하며 트리플크라운을 향해 한걸음씩 나아갔다. 1세트에서 이미 후위 3득점, 블로킹 2득점, 서브 2득점을 기록한 파다르는 2세트에서도 전혀 지치지 않았다. 3-1에서 톤의 후위공격을 블로킹으로 잡아냈고, 7-2에서는 다시 호쾌한 강서브를 상대 코트에 퍼부어 트리플크라운까지 모자란 퍼즐을 모두 맞췄다. 파다르는 2세트에서도 11점(성공률 66.67%)을 추가하며 팀의 세트 승리까지 이끌었다.
3세트에서도 파다르의 활약은 계속됐다. 1,2세트에 비하면 공격 성공률이 조금 떨어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강한 서브로 현대캐피탈의 리시브 라인을 사정없이 흔들었다. 특히 19-19에서는 연속 3득점을 기록하며 현대캐피탈의 마지막 보루까지 무너뜨렸다. 올 시즌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3번 만나 모두 졌던 우리카드의 '현대 공포'는 파다르의 원맨쇼 앞에 깨끗하게 사라졌다. /skullboy@osen.co.kr
[사진] 장충=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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