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픽] 유재학의 염려가 현실로, 안 풀리는 함지훈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7.01.11 20: 44

함지훈(33, 울산 모비스)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쉽다. 하지만 울산 모비스는 어느 정도 예상했던 바다.
함지훈은 올 시즌 평균 12득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 이상을 해주고 있다. 지난 8일 원주 동부와 경기서도 17득점 8리바운드로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며 모비스의 승리를 이끌었다. 역시나 모비스의 주축 선수다웠다.
그러나 1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4라운드 안양 KGC와 원정경기에서의 함지훈은 평소와 전혀 달랐다. 함지훈은 8득점 10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다른 경기들과 비교해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함지훈이 제 몫을 하지 못한 모비스는 68-76로 패배해 연승이 끊겼다.

공격적인 모습이 부족했다. 함지훈은 좀처럼 슛을 던지지 못했다. 함지훈은 경기 시작 후 3쿼터까지 단 네 차례 슛을 던지는데 그쳤다. 1쿼터에 2점슛 한 차례, 2쿼터에 3점슛 세 차례를 던졌다. 3쿼터에는 슛을 던지지도 못했다. 그 중 림을 통과한 것은 2점슛 한 개와 3점슛 한 개다.
어느 정도 예상했던 일이다.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경기에 앞서 "지훈이의 문제는 자신감이다. 고쳐야 한다. 오픈 상황에서는 자신감을 갖고 슛을 던져야 하는데 마지 못해서 던진다. 훈련을 할 때는 다 들어가는 슛이다. 그게 지훈이의 성격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유재학 감독이 염려했던 상황은 경기 중 몇 차례 나왔다. 오픈에 가까운 상황을 맞아 점프까지 했음에도 슛을 던지지 못해 옆에 있던 네이트 밀러에게 미루는 모습이 나오기도 했다. 굳이 자신이 슛을 안 던지고 공을 미룰 상황은 아니었다.
함지훈이 공격에서 자신의 몫을 못하는 만큼 KGC는 수비를 편하게 할 수 있었다. KGC로서는 함지훈의 공격 가담을 무시해도 됐다. 모비스에는 최악의 상황이었다. 협력 수비를 통해 5명이 4명을 막는 만큼 득점은 어려웠다. 결국 모비스는 KGC를 추격하는데 실패하며 연승 행진이 2연승에서 끊겼다. /sportsher@osen.co.kr
[사진] 안양=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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