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웅의 우려, "우리 경기력이 안 나온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1.11 20: 50

2위권과의 승점차를 벌릴 기회를 놓친 최태웅 감독이 전열 재정비에 대한 필요성을 드러냈다.
현대캐피탈은 1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NH농협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으로 완패했다. 여전히 선두이기는 하지만 2위 대한항공과의 승점차를 벌리지 못하며 불안한 1위를 유지했다. 현대캐피탈은 4라운드 들어 승점 3점을 따내는 데 머물고 있다.
문성민이 18점을 올렸으나 공격 성공률이 50% 아래로 내려갔고 외국인 선수 톤은 6점에 머무는 등 전체적으로 공격이 풀리지 않았다. 여기에 리시브가 흔들렸고 블로킹까지 밀리며 완패를 인정해야 했다. 허리가 좋지 않은 주전 세터 노재욱을 투입하는 등 승부를 걸었으나 결과를 얻어내지 못했다.

경기 후 최태웅 감독은 "우리 것이 너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상대가 잘하기는 했지만 우리 플레이 자체의 손발이 맞지 않아 걱정이 된다"라고 경기를 총평했다. 부진했던 톤에 대해서는 "컨디션이 안 좋은건지, 세터 교체가 돼서 그런 건지 4~5경기째 정상적인 플레이를 못하고 있다. 대화를 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최 감독은 "경기에 졌어도 우리 경기력이 나와야 하는데, 4라운드 들어 경기력이 나오지 않는다. 선수들이 불안해진다. 경기는 질 수 있어도 우리 것을 하면 자신감이나 신뢰가 쌓이는데, 안 보이는 범실이 나오는 등 손발이 잘 맞지 않아 걱정된다"라고 우려했다.
허리 부상으로 고전 중인 노재욱에 대해서는 "체력이 처져서 그런 건 아니고, 허리가 아파 훈련량을 적게 가져갈 수밖에 없는 부작용으로 나타나고 있지 않나 싶다"라면서 4라운드 부진에 대해서는 "작년과 큰 차이는 없다. 체력적 부분에서 힘들어하는 모습은 있는데 변명이다. 안 보이는 부분에서 상대에게 기회를 주는 경우가 많이 생긴다. 훈련을 통해 보강해야 하는데 사실상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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