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3호 트리플크라운' 파다르, "시즌 최고 컨디션이었다"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01.11 21: 19

[OSEN=장충, 최익래 인턴기자] 크리스찬 파다르(21)가 올 시즌 자신의 세 번째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우리카드는 11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NH농협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으로 승리했다. 선봉장은 파다르였다. 파다르는 서브에이스 5개, 블로킹 3개, 후위 공격 6개로 올 시즌 9호, 개인 통산 3호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이외에도 37점(공격 성공률 66.66%)을 올리며 고감도 타격감을 자랑한 파다르의 활약 덕에 우리카드는 올 시즌 처음으로 현대캐피탈 전에서 승리를 맛봤다.
한편 1세트에만 16득점을 올린 파다르는 올 시즌 한 세트 최다 득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타이스(26·삼성화재)가 갖고 있던 14득점.

김상우 감독은 “오늘 경기 고비마다 파다르가 잘해줬다. 그야말로 승리의 주역이었다. 지금 파다르에게 더 많은 것을 바라지 않는다. 충분히 제 역할을 다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김 감독은 “어린 선수인데 성장세가 눈에 보일 정도로 달라졌다”고 파다르를 치켜세웠다.
파다르는 경기 후 “오늘 컨디션이 정말 좋았다. 올 시즌 중 최고라고 표현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 같다”며 자평했다. 4라운드 들어 파다르는 60.12%의 높은 공격력을 자랑하고 있다.
파다르는 이날 경기에서 서브 에이스 5개를 올리며 상대에게 반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서브 범실도 한 차례 뿐이었다. 파다르는 이에 대해 “클러치 상황에서 나온 범실이 아니라 부담이 덜했다. 초반에 서브가 잘 들어가면서 자신감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파다르는 “지난 시즌 팀 성적이 안 좋았는데 올 시즌은 괜찮다. 그래서 팬들이 많이 찾아주는 것 같다. 팬들이 나를 보러 오는 것이 아니다. 우리카드라는 ‘한 팀’을 보러 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팀이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효자 용병’ 파다르는 평소 막내로서 짐 정리를 하는 등 팀에 완벽히 적응한 모습으로 소문이 자자하다. “막내로서 해야 할 일은 전세계 어디에 가도 존재한다. 팀의 분위기를 해치지 않기 위해 당연하다”며 손사래를 치는 파다르의 존재감에 우리카드는 성적과 분위기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있다. /i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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